
한국학호남진흥원이 ‘지송사고(遲松私稿)’와 ‘성남만록(城南漫錄, 2권)’의 교점본(校點本)을 펴냈다.
교점본(校點本)은 구두점이 없거나 띄어쓰기가 되어 있지 않은 한문 원문의 올바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도록 적절한 표점부호를 표기하는 작업을 마쳐 펴낸 책을 말한다.
‘지송사고(遲松私稿)’는 지송 김석환(1868~1939)이 지은 문집이다. 그가 살던 함평의 정자는 물론 남원 광한루와 고창 용오정 등 호남 지역의 정자 시가 유독 많다. 자연을 벗 삼아 학문을 논하던 장소이리라. 그는 김두삼, 김병래, 홍우준, 김봉수, 김병규, 이계인 등과의 교류를 통해 향촌에서 후학을 가르치면서 선비의 길을 올곧데 걸었다.
‘성남만록(城南漫錄)’은 성남 홍석희(1904~1980)가 지은 문집이다. 서문이나 기문을 빼면 1970년 이후에 지은 작품이 다수를 차지한다. 노사학파를 이은 까닭에 기노장, 여창현, 박영봉 등과 정철환, 최윤환, 안병탁, 김규태, 김문옥 등이 그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사람들이다. 이 작품집엔 오목대 등 전주를 읊은 15편의 시가 실렸다. 붉은 게와 무 뿌리가 유명하다는 싯구가 인상적이다.
권수용 책임연구위원은 “‘지송사고’는 도중에 불타버려서 현재는 남아있지 않는다”면서 “김남균이 조부의 유적이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이 여거 남은 자료를 한국학호남진흥원에 기탁을 하면서 이번에 빛을 보았다”고 했다.
이어 “‘성남만록’의 초고는 어떤 경우엔 해서에 가까운 바른 글씨로 정서를 한 것이 있는가 하면 대부분은 필기체로 쓰고 있는 등 고생을 참으로 많이 했다”면서 “이번 교점본에서는 문장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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