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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쎄 따자”… 실력 겨룬 한·중 가교 미래인재

■ 제8회 전북 초·중학교 중국어 말하기 대회 ‘나의 중국어 이야기’주제,초등부 9명·중등부 11명참가  코로나19이후 3년만…여행경험·음식문화 등실력뽐내

23일 완주 화산중학교에서 ‘제8회 전북 초·중학교 중국어 말하기 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3년여 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이날 대회에는 초등부 9명과 중등부 11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중국어 솜씨를 뽐냈다.

중국 전통 복장인 치파오를 차려 입고 무대에 오른 학생들은 ‘나의 중국 이야기’를 주제로 한 발표를 이어갔다. 중국 여행의 경험과 음식문화 등 학생들이 배우고 느낀 중국의 매력을 다 듣기에는 주어진 4분이 짧게 느껴질 정도였다.

“젠따오 닌 헌 까오싱, 쎄쎄 따자(만나서 반갑습니다 다들 감사해요).” 아이들 입에서 나오는 유창한 중국어에 무대 아래에서는 박수가 절로 나왔다. 긴장한 듯 발표 내용을 잊어버리거나 실수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포기하는 학생은 단 한명도 없었다. 학부모와 지도교사는 무대에 내려온 아이들을 다독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덕화 중국 주광주 총영사관 부영사는 “양국 국민 이해를 도와 우호 세대를 이끌어가는 협력과 상생의 노력을 부탁드린다”며 “학생들도 중국을 더 많이 보고 경험하며 깊게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지역 청소년들에게 중국어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글로벌 인재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이날 대회에서는 초등과 중등부로 나뉘어 대상과 금상 등 수상자들이 결정됐다. /양정선·김상훈 기자



△ 초등부 대상 박지현(전주교대 군산부설초)

“중국어가 저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 같아요.”

어머니로부터 중국어를 배웠다는 박지현(13)양은 이날 ‘중국의 시’를 소개해 대상을 거머쥐었다. 어렸을 때 200개가 넘는 시조를 외웠다는 박양에게 시는 중국어 교과서이자 친구와도 같았다. ‘나의 중국 이야기’ 그 자체인 셈이다.

박양은 시에 담긴 의미와 감정을 친구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주고 싶은 마음에 대회 준비기간 내내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고 한다. 생각이 많아질 때마다 도움을 준 것은 어머니다.

중국에서 나고 자란 어머니 덕에 중국어를 시작했다는 박양은 배움의 어려움 보다, ‘좋은 추억’이란 단어로 중국어를 소개했다.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뿌듯함과 희열, 부모님의 칭찬이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렇게 배운 언어로 박양이 해내고 싶은 일은 개인 또는 국가의 다리가 되는 것이다.

박양은 “중국어를 배우면서 언어장벽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면서 “외교관이나 국제변호사가 되어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변론을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 중등부 대상 이유림(화산중)

“5살 때 처음 접한 중국어, 극복하는 게 공부라고 생각해요.”

모두가 유창한 중국어 실력을 뽐냈던 중등부에서 대상 수상 영광은 이유림(14)양에게 돌아갔다. 이날 주제는 ‘중국 여행 속의 미식 경험’으로, 초등학생 때 중국을 다녀왔던 경험을 살려 발표했다. 뛰어난 발음과 조리 있는 발표 내용은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능숙한 중국어 실력을 뽐낸 이양은 5살 때 중국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양과 늑대의 이야기를 다룬 어린이 애니메이션 ‘시양양과 후이타이랑’은 어린 그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이는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배우는 길로 이끌었다.

남들보다 이른 시작이었지만 여전히 이양에게 중국어는 어렵기만 하다. 하지만 그는 “언어를 배우고 외우는게 힘들기는 하지만 극복을 하는 것 자체가 공부가 아닐까 싶다”며 진지한 자세를 보였다.

그런 이양에게 요즘 관심 분야는 역사다. 이양은 “중국어를 더 배우고 난징 같은 곳을 가서 역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수상자 명단

(초등부)

△대상

박지현(전주교대 군산부설초)

△금상

강승윤(지곡초)

△은상

정지영(전주교대 전주부설초)

△동상

곽채원(이리백제초), 강종현(어양초)

△장려상

서은호(이리영등초), 오승연(월명초), 양재윤(경포초), 정해찬(옥산초)



(중등부)

△대상

이유림(화산중)

△금상

김예지(군산중앙중)

△은상

양서윤(군산중앙중)

△동상

김연진(평화중), 김은진(풍남중)

△장려상

김시윤(화산중), 정지영(이리영등중), 함석현(화산중), 김서윤(금강중), 이현서(서전주중), 이하은(화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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