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에게 시인이 읽어 주는 시인의 얼굴(지은이 이민호, 펴낸 곳 북치는소년)'은 열 개 출판사 청소년책 공동기획 ‘너는 나다-십대’ 시리즈 중 여섯 번째다. 그동안 교과서에 갇혔던 시인들을 불러내 그들의 시 속에 담긴 시인의 얼굴을 읽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랑하는 시인 김소월, 나혜석, 백석, 윤동주, 김수영, 김종삼의 시를 읽으며 그 의미를 새롭게 찾았다. 자유, 행복, 그리움, 생명, 상상력, 아름다움과 평화는 우리 청소년들이 시민 공동체 일원으로 살아가며 향유해야 할 덕목이다. 이들 시인의 삶과 문학 속에서 청소년들이 자기의 이야기를 꾸밀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이끌고 있다. 지은이는 1994년 문화일보로 등단한 중견 시인으로 그동안 우리 시의 현대성과 세계성에 대해 고민해 오다 책 공동기획 ‘너는 나다-십대’ 시리즈 기획에 참여하게 되었다. 청소년에게 우리 시의 어떤 점을 이야기하면 수능 시험 준비나 독후감 쓰기의 재료로만 쓰였던 시인들을 친구처럼 만날 수 있을까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청소년들이 무슨 생각을 어떻게 하며 시민 사회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하는 글쓴이의 의도가 잘 드러나는 책이다. 이 책에는 김소월, 나혜석, 백석, 윤동주, 김수영, 김종삼 등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들의 이야기가 시와 더불어 담겼다. 지은이는 이들 시인들의 시를 읽어 주며 청소년들에게 결코 먼 나라의 시인이 아님을 보여 주려 했다. 김소월은 민족 시인, 민요 시인의 면류관을 쓰고 있지만 실제 시에서는 살아가는 생활의 문제가 더 큰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나혜석의 경우 오랫동안 묻혔던 이유에 대해 새삼 생각하게 한다. 그를 우리 사회 시민 사회 일원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역사를 되돌아보게 하며 청소년들이 살아갈 미래는 어떤 사회여야 할까하는 문제의식을 심어 준다.
이 책은 기존 읽기에서 벗어나 잘 읽히지 않는 부분을 드러내 보여 줌으로써 청소년들에게 오늘날도 이들이 의미 있는 시인으로 자리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 주고 있다. 윤동주의 경우 안타깝게만 바라봤던 시인의 비극적 운명에서 구해내 보다 굳센 의지를 읽어 준다. 그는 시민 시인으로서 공동체를 염려하고 아꼈던 시인으로 다시 선다. 거기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심성이 아름답게 새겨져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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