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빵구집 아들이라는 굴레을 벗어나기 위해 40여년 피땀 흘려서 축사까지 일궜다”
30세에 5남매를 이끌고 순창군에서 불모지 고창군으로 이사 온 송인표(75), 박정숙(사진) 부부는 무일푼에서 부자로 성공한 40여년 인생 스토리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아울러 최근 몸살을 앓고 있는 축산업의 어려움도 귀뜸, 축사가 가장 많은 고창군의 선대책도 요구되고 있다.
따뜻한 이웃집을 느끼는 송인표 부부는 1978년도에 14살부터 1살배기 5남매의 손을 이끌고 살기 위해 고창군 흥덕면에 무작정 짐을 풀었다.
그는 ‘흥덕 밧데리’라는 빵구집을 운영하며 11년만에 고창읍에 ‘한국타이어 대리점’ 간판을 내걸게 됐다.
정착 초장기에 월세 1만 6,000원짜리 4평 가게를 외상으로 얻어 자녀 키우는 보람으로 밤낮 땀 흘리며 노력한 결과, 4년만에 25평을 4,300만원에 구입할 정도로 자리잡았다.
막내 아들 송유성(44)씨는 “절반 정도 쓰러진 흙집에서 거주하며 화장실을 가려면 대나무 밭을 지날 때 오금이 저려 왔다”며 “부모님의 고생과 가난한 삶은 몇 권의 노트에 적어도 부족할 정도이다”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무엇보다도 그들에게 어려움은 주민들로부터 외지인 취급을 받으며 ‘빵구집 아들’이라는 낙인과 서러움이다.
하지만 어엿한 ‘타이어집 아들’로 승급한 이들은 20여년간 기술과 성실함으로 소문이 나며, 수익이 나면 땅을 사고 투자를 아끼지 않아서 지금은 노른자위 부동산뿐만 아니라 축사 3동을 10여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다.
더구나 막내 아들이 부모 곁에서 대를 이어 20여년 기술을 습득, 지금은 가장 잘 나가는 타이어 대리점을 운영하며 3남매을 두고서 행복한 고창인이 되었다.
고창에서 최고의 기술과 신뢰를 바탕으로 입소문이 난 것.
무일푼에서 부자로 소문난 이들 부부는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서 200여두의 소를 70마리로 확 줄여 허리 협착증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8개월짜리 숫송아지 가격이 550만원에서 350만원으로 급락한데 이어 사료도 1만원이 1만 5천원으로 올라서 축산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북에서 가장 축사가 많은 고창군의 경우 경영악화의 축산업을 점검, 구제책 마련도 요구되고 있는 점이다.
70세를 넘기며 축사를 줄이고 태양광사업으로 변신을 꿈꾸는 이들 가정은 하루 매출 8,000원으로 5남매의 식량을 구할 수도, 어디에 의존할 곳도 없던 지난 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이제는 감사와 행복의 미소를 짓고 있다.
대를 이은 명품 가족사랑이 군민의 발이 된 안전한 자동차 타이어 지킴이와 함께 고창인의 얼이 된 사연이다./고창=안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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