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정부의 새만금 예산 무더기 삭감 등을 문제삼아 삭발투쟁에 나선 이정린(왼쪽), 염영선 도의원이 5일 개회한 전북도의회 9월 임시회 자유발언대에 올라 대정부 비판을 토해내고 있다./글=정성학 기자·사진=전북도의회 제공
■ 전북도의회 9월 임시회
전북도의원들이 윤석열 정부의 이른바 ‘홍범도 장군 지우기’에 구국의 영웅 황진 장군과 민주화운동 뿌리인 동학농민혁명을 소환했다.
이정린 의원(남원1)은 5일 김관영 도지사와 서거석 교육감 등이 출석한 가운데 개회한 전북도의회 9월 임시회 자유발언대에 올라 “최근 국민적 공분이 커지고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결정은 친일부역이란 오욕의 역사를 윤색하는 것이자 반민족 시각으로 근대사를 재구성하려는 몰역사적 시도”라며 “전북 출신이자 임진왜란 때 육지에서 거둔 최초의 승전인 웅치·이치전투를 이끈 선봉장인 황진 장군의 동상을 건립하자”고 제안했다.
지난해 말 국가 지정 문화재로 격상된 완주 진안 웅치 전적지는 이순신 장군의 어록인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즉 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는 말이 탄생한 호국 전적지로 잘 알려졌다.
이 의원은 “400년 전 황진 장군의 기개는 일제에 맞서 싸운 독립애국지사를 역사의 뒤안길로 내몰려는 극우세력이 준동하는 요즘 우리 모두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며 “황진 장군의 동상을 건립하는 것은 그런 역사를 기억하는 책무를 다하는 것이자 최근 잼버리 사태로 정치권 제물이 된 전북의 자존심을 되찾는 상징적인 계기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염영선 의원(정읍2) 또한 자유발언대에 올라 반봉건, 반부패, 반외세를 부르짓던 시민혁명이자 민주화운동 뿌리로 여겨지는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교육 강화를 촉구했다.
그는 “제폭구민, 척양척왜 등과 같은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제대로 교육했더라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방조, 또는 동조하거나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을 퇴출시키는 지도자는 배출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최소한 동학의 발상지인 전라북도에서만큼은, 180만 도민이라면 동학농민혁명의 가치와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전북도와 전북교육청이 그 정신을 계승하고 확산하는데 보다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이를위해 “기념사업 지원 대상을 동학농민혁명기념관으로 제한한 현 ‘전라북도 동학농민혁명기념관 관리 및 운영 조례’를 대체할 기본조례를 세로 제정해 전라북도의 책임과 의무를 명확히 하고 동학농민혁명 정신의 계승과 확산에 필요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근거도 담아내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교육청 또한 청소년들이 동학농민혁명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민족적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역사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도내 초·중·고교 학생이라면 적어도 한번은 교과서로만 배웠던 동학농민혁명의 발자취를 접할 수 있도록 그 유적지 답사사업을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전북도의원들은 지난 5월 임시회에서도 제129주년 동학농민혁명(5.11)과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5.18) 기념일을 맞아 채택한 대정부 결의안을 통해 “윤석열 정부는 ‘전북의 오월 정신’을 계승하고 국정을 전면 쇄신해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전북의 오월 정신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승화된 동학농민혁명, 5.18민주화운동의 도화선이 된 전북대 이세종 열사의 송고한 희생정신 등을 지칭한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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