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막히는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

군산에서 70대 열사병으로 사망 더위 먹고 쓰러지는 시민도 꼬리 10~12시, 15~16시 가장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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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살인 폭염’이 기승인 가운데 도내 곳곳에서 더위 먹어 쓰러지는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군산에선 올해 첫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3시께 군산에 사는 70대 남성이 자신의 집 앞마당에서 호흡정지 상태로 발견돼 119를 통해 가까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숨을 거뒀다.

그는 올들어 도내 첫 온열질환 사망자로 기록됐고 사인은 뙤약볕에 직접 노출돼 변을 당한 열사병으로 추정됐다. 당시 군산 일원은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였다.

땡볕이나 고온환경 등에 장시간 노출돼 쓰러지는 이런저런 온열질환자도 곳곳에서 속출했다.

실제로 그 감시체계가 가동된 최근 2개월여간(5.20~7.27) 도내 주요 병원 응급실로 후송된 온열질환자만도 모두 57명에 달했다.

성별론 남성이 전체 86%(49명)를 차지했고 여성(8명)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연령대별론 50대(11명)가 가장 많았고 80대 이상(10명), 20대(9명), 60대(7명), 70대(7명), 30대(6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질환별론 열탈진이 전체 58%(33명)를 차지해 과반을 넘겼고 열실신(9명)과 열경련(8명) 등이 뒤이었다.

시간대별론 서서히 공기가 덥혀지는 오전 10시~12시(13명), 그 정점을 찍는 오후 3시~4시(12명) 사이에 쓰러지는 사례가 많다는 특징을 보였다. 여타 시간대는 대략 5명 안팎을 보였다.

장소별론 전체 82%(47명)가 실외에서 일하거나 뛰놀다, 또는 길을 걷다 사고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론 실외 작업장(14명), 논밭(7명), 길가(5명), 운동장(5명) 등의 순이다.

실내(10명)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집(3명), 작업장(2명), 비닐하우스(2명) 등에서 쓰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무더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고 이를 방침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온열질환자는 시원한 곳으로 옮겨 물수건과 얼음 등으로 몸을 식히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송희 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낮 시간대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섭취 등과 같은 건강수칙 또한 잘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은 홀로 남겨두지 않도록 하는 등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불볕더위는 한동안 지속될 것 같다고 전주기상지청은 내다봤다.

8월 첫날인 1일은 도내 전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 최고기온은 34~36도를 보일 것 같다고 예보했다. 2일 또한 가끔 구름이 많겠고 도내 전역에 소나기가 예상되지만 낮 최고기온은 33~36도가 유지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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