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의료원 화재, 체계화된 재난안전대응이 대형 참사 막아

1일 지하3층 전기실서 화재, 1시간 29분 만에 진화 입원환자 105명 긴급대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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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가 발생한 전라북도 남원의료원에 인명피해가 없었던 것은 평소 남원의료원의 체계화된 재난안전대응 시스템과 유관기관과의 협조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원의료원과 행정, 소방,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0시 2분께 남원의료원 지하3층 전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병동에 입원해 있던 환자 105명과 직원들이 옥상과 응급실 등으로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불은 지하에서 확산되지 않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1시간 29분 만에 진화됐다.

병동에 입원해 있던 환자들은 2일 현재 중증환자(13명)는 전주 전북대·대자인병원과 남원지역 병원에 분산 후송되고 경증환자(37명)는 이백문화체육관에 임시 수용됐으며, 55명은 귀가조치 됐다.

이번 화재에서 인명피해가 없었던 것은 남원의료원이 지난해 설치한 자동방화문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단 입구에 설치된 방화문이 화재확산을 막고 질식사를 유발할 수 있는 유독가스와 연기를 사전 차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남원의료원의 체계적인 재난대응시스템과 차분한 대응, 그리고 소방과 경찰당국의 연계·협조가 대형 참사를 막은 원동력이 됐다.

남원의료원은 지난해 11월부터 국립중앙의료원과 협약을 맺고 재난, 안전, 감염, 심폐소생술 등의 지속적인 교육과 컨설팅을 통해 재난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또 매년 재난안전역량 강화를 위해 유관기관과 합동소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화재에서 평소 구축된 체계화된 매뉴얼이 정상 작동해 환자대피와 분류, 후송, 사후관리 등에서 큰 힘을 발휘한 것도 이 때문이다.

유관기관과의 연계·협력도 재난상황을 정리하고 수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경찰의 사고현장 관리를 비롯해 소방당국의 화재진압과 환자구조 등이 유기적으로 진행돼 대형피해로의 확산을 막았다.

의료원 직원들 사이에서는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또 옥상에서 환자를 1층 응급실까지 들것에 싣고 또는 업고 이송하는 모습에 ‘이렇게 고생하는 줄 몰랐다’는 말이 전해지기도 했다.

남원시라는 전체적인 틀에서 시 행정의 재난대응 시스템과 콘트롤타워 역할에는 다소 미진한 부분이 보이지만, 시 관련부서의 적극적인 후속조치와 지원, 남원적십자봉사회의 봉사활동 등도 사후관리에 힘을 보탰다.

재난안전대응과 관련해 자체적인 시스템과 유관기관과의 연계 협력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는 대목이다.

한편, 남원의료원은 현재 외부연결 전력공급과 무정전공급장치(UPS) 설치가 완료되면 1∼2일 내 업무가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며, 지하층 전기설비는 완전복구에 3개월 이상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주영 남원의료원장은 “발생하지 않아야 할 일 때문에 시민들에게 큰 걱정과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하루빨리 후속조치를 마무리해 환자들이 안심하고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원=박영규 기자

<사진설명: 남원의료원에 입원한 환자들이 화재를 피해 남원이백문화체육관에 대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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