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 킬러’ 흰개미 막아라…전북대 연구진 보호제 개발

박희준 교수 ‘ANTI 200+’ 개발 흰개미, 곰팡이 등 목조건축 단점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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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지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주인공이 있다. 최근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도 발견된 ‘흰개미’다. 흰개미는 덥고 습한 지역에 무리지어 살며 죽은 나무와 목재를 갉아먹는다. 간혹 벽을 뚫고 나와 돌아다니는 무리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출몰 부분에 시중에 파는 살충제를 뿌려봤자 박멸은 불가다.

목조건축물을 관리하는 사람에게 골칫거리인 이 흰개미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18일 전북대에 따르면 박희준 주거환경학과 교수가 흰개미나 곰팡이, 변색 등을 방지할 수 있는 목재용 투명 보호제를 개발했다.

이 보호제는 산림청 지원을 받아 개발됐다. 품명은 ‘ANTI 200+’로 기존 방부 목재가 처리 후 색이 변하는 점, 흰개미 방지 및 곰팡이 저항성 등이 부족한 점, 침염수재 청변 등을 고려해 만들어졌다.

실제 성능 시험에서 보호 처리 목재의 흰개미 사충율은 낙엽송 92%, 삼나무 96.1%에 달했다. 반면 일반 목재는 24.5%에 불과했다. 또 항곰팡이성에서도 무처리 목재가 4등급인데 비해, 처리 목재는 0등급 이상이었고, 항균성도 로그값 5.8에서 2.0이상 등을 보였다.

보호제는 목재 부재의 용도에 따라 표면 도포용과 가압함침용으로 만들어졌다. 안전확인대상생활화학제품 적합판정도 받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안전기준접합확인등록도 마쳤다.

제품은 목질재료 생산 기업인 ㈜세이프우드에 기술이전 돼 상용화될 예정이다.

박희준 교수는 “이 기술은 흰개미 방지와 변색이나 곰팡이, 갈라짐 등 목질 재료가 갖고 있는 여러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며 “특히 목조 문화재가 한옥용 목재로 만들어진 경우 변색 방지 등 효과가 우수해 성능뿐 아니라 미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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