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진 국회의원이 18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3금융중심지 지정안이 장기 표류중인 원인을 설명하고 있다. /정성학 기자
-"전북공약 포기시 부산공약도 제동"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작업이 급물살인 가운데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약속은 인수위 과정에서 사라져버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말썽날 조짐이다.
민주당측은 이를 문제삼아 전북공약 포기시 부산공약 또한 실행하지 못할 것이라며 걸고넘어질 태세다.<관련기사 3면>
국회 정무위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강북구을)은 18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17일) 정무위 전체회의 과정에서 대통령 공약과 국정과제를 관리하는 국무조정실의 업무중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공약 ’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는 당초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에는 포함돼 있었지만 인수위 과정에서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즉, 취임 후 문제의 공약은 관리대상에서 배제됐다는 얘기다.
박 의원은 특히, “똑같은 금융분야 대선공약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 약속은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임에도 국회조차 무시한 채 지난 3일 그 고시까지 완료하는 등 과속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는 윤 대통령이 전북에서 표만 챙기고 약속은 나몰라라 내팽개친 것이자, 의도된 전북홀대 정책이며 계획된 호남무시 전략”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전북공약도 부산공약처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며 별렀다.
구체적으론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과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연계해 일괄타결 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을 제3금융중심지로 지정하지 않는다면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필요한 관계법령 개정작업 또한 제동 걸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의원은 “전북지역구 의원들과 그 대응방안을 협의중이고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필요한 준비작업 또한 이미 완료된 상태란 점을 김관영 전북도지사로부터 확인했다. 따라서 이제는 윤 대통령이 약속을 지킬 차례”라며 “연내 그 성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3금융중심지 지정은 민주당 공약이기도 한만큼 중앙당 또한 그 책임을 지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한편,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은 서울 여의도와 부산 문현지구에 이은 국내 3번째 도전이다. 지정시 금융분야 투자사들은 세금 감면이나 투자 보조금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앞서 전북도는 2019년 4월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공단 본사가 있는 전북혁신도시 일원을 그 후보지로 앞세워 금융위원회에 금융중심지 지정을 신청했지만 불발돼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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