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길선(교수·전북대학교 고분자나노공학과)
바이오헬스 분야는 산업적으로는 IT분야 이후의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임과 동시에 대한민국 국민들이 건강하여야한다는 측면에서 꼭 성장시켜야만 된다. 다른 산업·연구 분야와는 달리 바이오·의료·농생명·헬스 분야는 실용화에 각국 정부의 승인이 꼭 필요하다. 또한 개발된 의약·의료기기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체크하기 위하여 기나긴 연구기간과 천문학적인 임상 시험 관련 비용이 소요된다는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일단 상용화에 성공하면 고부가가치에 엄청난 매출을 올린다.
의약·의료기기 제품 등을 아이디어를 내어서 환자에게 응용되는 기간을 죽음의 계곡(Death Valley)라고 한다. 즉 실험실(Bench)에서 병원(Bedside)의 환자에게 적용되기까지의 기간은 대략 5~20여년의 장기간이 소요된다. 장기간 투자에서 대부분 신생기업들이 사업을 접거나 상용화에 실패하는 데에서 죽음의 계곡이라고 불린다.
죽음의 계곡인 바이오·의료·농생명·헬스 산업의 상용화는 (1)기술개발&;(2)인허가&;(3)생산&;(4)시장출시로 이루어진다.
우선 (1) 기술개발로 바이오헬스분야 기술혁신 생태계를 정착시켜야 되는데 신약·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정부 R&D자금 확보, 병원 혁신 거점화,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그리고 금융체계 지원이 필수적이다. 산·학·연·병의 유기적이고도 체계적인 연구개발 콘소시움 구성이 필연적이다.
(2) 인허가부문에서는 글로벌 수준의 인허가 규제 합리화를 위하여 인허가 주관 부서의 전문성 강화와 인허가 신속처리, 바이오의약품 안전관리 강화, 그리고 글로벌 관점으로 규제를 선진화하여야한다.
(3) 바이오헬스 분야 생산으로는 생산 활력 제고 및 동반 성장 지원을 위하여 우선 제약·바이오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이 필수적이다. 원·부자재 국산화로 전후방 동반성장하여야하며 청년창업·대학창업을 통한 벤처기업의 활성화와 중소·중견·대기업 간의 상생협력 체계를 육성하기 위한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
(4) 마지막으로 시장진입 지원 및 해외진출 촉진을 하여야한다. 이를 위하여 의료보험 체계의 완화, 시장진입 지원을 통한 국내·외 시장 교두보를 마련하고 플랜트·패키지 수출을 촉진하여야한다. 관련 산업의 세계와의 초격차를 좁혀 세계적 경쟁 우위력을 키워야한다.
이러한 죽음의 계곡을 통과하기 위하여 세계적으로 만든 제도가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즉, 첨단의료복합단지(첨복단지)이다. 세계적으로는 대표적인 첨복단지로는 일본의 고베 첨복단지, 싱가포르의 바이오폴리스, 미국의 보스턴 첨복단지, 스위스의 베른 첨복단지 등이다.
우리나라는 지역별로 충청지역에 오송 첨복단지, 대구·경북지역에 대구 첨복단지, 강원지역에 원주 의료기기 클러스터, 서울·경기 지역에 송도 및 판교 바이오클러스터가 있다. 즉 호남권에만 없다. 이런 첨복단지가 전국적으로 다 있어야하느냐라는 의문이 나오나, 역으로 바이오 클러스터이기 때문에 각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첨복단지가 필요하다.
다른 산업군과는 다르게 의료첨복단지는 모든 지역에 다 있어야한다. 의사·병원을 주축으로 학·연·산·병 연합체를 호남권역에 클러스터로 묶어 병원을 최종사용자로 하는 출구 전략으로 우리 지역에 맞는 의료·바이오·농생명·헬스 모두를 아우르어야 한다. 호남지역에 있는 중대형 병원 모두를 출구 전략 즉, 기술개발 수요자가 되어야한다. 현존하는 지역자원의 활용을 극대화하여 국가 균형 발전 차원에서도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는 꼭 필요한 것이다.
최근 정읍시에서 사업계획 수립 용역 착수하였다. 어느 분야건 이러한 첨복단지 구성에서는 경험 많고 행정능력과 사업비 확보에 출중한 리더가 제일 관건이다. 실수요자인 의사이면서 연구개발에 참여하신 분이면 더욱 좋다. 중앙정부의 혜안과 정치적 결단을 이끌어 내는 것이 필수적이다.
호남지역에는 전북대·전남대 병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안정성평가연구소 및 도내 출연연구원, 각 대학 소재 연구소, 각 임상시험연구소 등이 이미 구축되어 있다. “호남지역의 첨복단지”를 위하여 호남권역의 의료·바이오·농생명·헬스 분야의 의사·약사·수의사·공학자·농학자 등의 관련 연구자 및 산업체가 똘똘 뭉쳐 역량을 집결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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