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병이 그렇듯 불면증도 그냥 방치하면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동맥경화, 고혈압, 심부전, 부정맥 등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 잠을 잘 때는 혈압이 낮 시간보다 10% 정도 떨어지는데, 잠을 자지 않고 깨어있으면 교감신경계의 긴장 상태가 지속되면서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것이다.
실제로 노르웨이 오슬로 의과대학 라스(Lars Frojd)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대규모 전향적 연구를 통해 불면증과 관상 동맥 심장 질환 간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진은 관상 동맥 심장 질환으로 스텐트 시술 등을 받은 환자 1082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2개월부터 36개월까지 평균 4.2년 동안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관상 동맥 심장 질환 수술을 받은 환자 중 무려 45%가 임상적으로 유의한 불면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문제는 치매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 신경세포에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쌓여 발병하는데, 베타아밀로이드는 밤에 깊은 잠을 자는 동안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제대로 숙면하지 못하면 뇌에 축적돼 신경세포를 파괴한다.
그렇다면 숙면을 취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이를 위해선 불면증의 원인부터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불면증은 뇌 속에서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멜라토닌’ 분비량이 부족하여 발생한다. 현대인들의 과도한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습관, 약물 및 카페인 섭취 증가, 노화 등이 모두 체내 멜라토닌 생성을 방해하는 요소다.
이에 불면증을 개선하기 위해선 멜라토닌 부족을 유발하는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를 자제하고, 자기 전에 스마트폰의 빛이나 밝은 빛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어두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빛은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고, 어둠은 멜라토닌 분비를 활성화시킨다. 이에 체내 멜라토닌 양을 늘려 수면에 들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
외부에서 멜라토닌을 보충하는 것도 요구된다. 다만 멜라토닌이 체내에서 생성되는 것은 여러 단계의 합성 과정을 거쳐야 하고 각 단계마다 많은 전환 영양소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영양제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쌀겨, 자주개자리 등에서 얻은 식물성 멜라토닌 원료인 ‘멜라크리즈’로 만든 영양제가 많이 출시돼 있어 간편하게 보충할 수 있다. 멜라크리즈는 체내 멜라토닌을 만들어주는 원료와 전환 영양소를 모은 포뮬러로 체내 멜라토닌 생성 능력을 키워줄 수 있다. /양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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