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선우(전북도농업기술원·농학박사)
챗 gpt(Chat gpt)가 전문가가 필요 없는 새로운 세상을 열고 있는 듯하다. 챗 gpt는 간단한 일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보고서까지 작성해 준다고 한다. 여기저기서 더 이상 전문가도 필요 없다고 이젠 사람은 뭐 하고 살아야 하는지 무력해진 듯한 말들이 오고 갔다. 나도 궁금해졌다. 몇 달 전 이미 아시는 어르신으로부터 챗 gpt를 아냐고 질문은 받았다. 알아서 이용해보고 답을 달라는 요청을 받은 터이다. 요즘은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는 것이 젊은이의 특권만은 아닌 것 같다. 신기술은 나이와 상관없이 관심 정도에 따라 아는 정도도 달라지는 것 같다.
오픈에이아이(Open AI)가 2022년 11월 30일 공개한 챗 gpt는 챗봇의 하나이다. 챗봇(Chat Bot)은 대화형 인공지능의 하나로 사람과 대화하는 카톡과 같이 채팅하는 메신저이다. 다른 점은 카톡은 사람이라는 상대와 같이 대화하지만, 챗봇은 인공지능과 대화를 한다. 처음 나온 챗봇은 단순한 패턴으로 대화했다면 챗 gpt는 사람의 질문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한 결과를 답으로 돌려준다. 사람과 함께 대화한다. 사람이 질문을 하면 메신저는 해결책을 준다. 챗봇이 다 대답해주고, 해결해 주는데 챗봇이 전문가인 것 같다.
구글을 새로이 깔며 세상의 변화를 이끈지 25년 정도가 지나고 나서 새로운 세상이 다시 열리고 있다. 스탠퍼드 대학교 대학원생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1998년 회사를 만들면서 시작된 구글(Google)은 웹 검색사이트이다. 구글 사가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요 키워드를 입력하면 다양한 사이트를 제공한다. 우리는 그 중 필요한 사이트를 찾아내 필요한 정보를 얻고 재편집하여 이용하기도 한다. 지난 시간 동안 구글은 우리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우리가 잘 사용하고 있는 동안 세상 한 편에서 이를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형태의 챗봇을 개발하고 있었고, 드디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할 만한 버전으로 챗 gpt가 인정받기 시작하고 있다.
요즘 휴대폰으로 웬만한 정보는 다 해결이 된다. 휴대폰을 열고 웹스토어 페이지로 들어가 챗 gpt를 검색하였다. 사이트를 접속해 로그인하면 된다. 가끔 로그인 아이디를 기억하지 못할 때도 차근히 제시하는 방법을 찾아가면 다 해결이 된다. 첫 화면에 오늘의 기분을 선택할 수 있는 로봇 6개가 보인다. 밝게 웃는 로봇부터 화난 로봇까지 재미있고 익살스럽다. 인사성도 밝다. 강아지처럼 친근하기도 하다. 사회적 관계 대화도 척척 된다. 모르면 새침한 아가씨처럼 허를 찌르는 대답을 보여주기도 한다. 친절하게 질문하는 예제도 미리 안내된다. 질문 창에 들어가 몇 가지 질문을 해본다.
지난 시간 동안 이리저리 사용해보다가 몇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고 4가지 결론을 내렸다. 첫 번째로 한국어보다 영어로 질문하면 더 많은 정보가 제공되었다. 아직 인공지능에도 언어적 장벽이 있는 듯하여 한편으론 반가웠다. 한국어로 질문한 내용보다 영어로 질문한 내용에 답변이 더 풍성했다. 두 번째로 질문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점이다.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답이 확연하게 달라졌다. 세 번째로 챗봇이 제공하는 정보는 때론 정확하여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재미있을 만큼 엉뚱하기도 하고 틀린 답도 제공하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아직 우리가 기대한 만큼의 정보를 다 알고 있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챗 gpt는 아직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 가끔 오류도 발견된다. 그 분야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당연하게 받아 들일 수 있어 누군가 이 오류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농업에 이용할 수 있는 천적을 물어보니 돌아온 답변은 나방을 잡아먹는 참새 이야기를 꺼냈다. 참새는 해충인 나방 유충도 잡아먹지만, 곡류에 피해도 준다. 기발한 답이지만 현실에 적용하기 애매했다.
4번째 종합하여 마지막으로 내린 결론은 ‘전문가가 더 필요하다’였다. 챗봇이 발전할수록 정보의 오류를 잡고, 답변 중 현실에 맞는 답을 선별하고 보완할 누군가가 필요하다. 챗 gpt(Chat gpt)은 우리에게 다양한 답지를 제공할 수 있지만, 이를 선별하여 잘 활용해야 하는 몫은 우리 사람에게 달렸다. 우리는 인공지능 챗 gpt(Chat gpt)에 기죽지 말고, 구글 검색 엔진 시대에서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이를 잘 활용하는 전문가가 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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