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길목] 시일야방성통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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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달(우석대 명예총장ㆍ전 국회 국방위원장)



‘시일야방성대곡’은 1905년11월20일자 당시 황성신문에 게재된 사설 제목이다. 나는 ‘통곡’으로 쓴다.

주필이었던 장지연 선생은 당시 을사조약이라는 굴욕적인 한.일 조약의 실상을 낱낱이 폭로하고 이완용, 박제순 등 내각 대신들이 일제의 압박에 굴종하여 나라를 팔아넘기는 기막힌 매국노들과 일제 침략을 파헤친 유명한 사설이다. 당시 미국의 지원으로 자신을 얻어 일본이 한반도를 침략하던 때이다. 이로 인하여 장지연 선생은 일본 헌병에 연행되어 90일간의 구속을 당하고 황성신문은 정간되는 수난이 따르기도 하였다.

한때 매국노들의 굴종으로 인하여 1909년 10월 26일 새벽 하얼빈을 방문한 조선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애국열사와 3.1 독립혁명 투쟁으로부터 1945년 조국 해방까지 40여년 세월에 우리 조상의 흘린 피가 아직도 삼천리 방방곡곡에 한으로 적셔 흐른다.

일본의 악독한 침략으로 인하여 지금도 우리는 조국 강토의 허리가 반으로 잘린 채로 80여년을 살아오면서 1950년 동족간의 무자비한 전쟁과 반목, 사상적 충돌과 강대국의 이간책으로 소모당한 국력의 부피를 어떻게 필설로 다 표현하겠는가!

정권 따라 부침은 있었으나 이승만 정부로부터 지금까지의 대한민국 정부는 특히 3.1절을 맞을 때마다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 그리고 피해에 대한 배상을 촉구하며 대일외교의 기본으로 삼아왔다. 겨우 김대중_오부찌 정부에 와서야 통절하게 사죄한다 하였으나 후배인 아베 정권 이후 사죄는커녕 독도 침탈의 뻔뻔함을 아예 어린이 교과서에 까지 수록하여 가르치겠다는 침략행위를 분명히 하고 있지 않은가! 살아 계시는 위안부 할머니나 직접 피해자 어르신들이 언제 세상을 하직하실지도 모르는 절박함으로 지금도 “일본은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절규하고 계심을 윤석열 정부도 잘 알고 있다고 한다.

이러함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어찌하여 1905년 매국 내각의 전철을 이렇게도 정확하게 따르겠다는 것인가! 38선은 애시당초 2차대전 직후 미·소의 강대국 분할 점령 정책으로 갈라진 비극의 분단선으로 우리에게는 반드시 없어져야 하는 휴전선이었고 강대국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그것을 국경선처럼 굳히는게 전략이다. 우리에게는 영구분단의 고통선이고 일본의 침략으로 빚어진 망국선인 것이다. 어찌하여 대한민국 정부라는 윤석열 정부가 이토록 분명한 매국적 노선에만 충직하려 하는 것인가!

현행 우리 헌법 전문을 보자.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는다고 되어 있다.

따라서 윤석열 정부의 태도는 헌법도 무시하고 무턱대고 몰아가는 것이다. 용납 할 수가 없다. 아니 절대로 용납되어서는 안되는 망국의 길을 고집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지금 많은 국민의 깊은 마음속에 대통령의 존립을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그냥 둬도 되겠느냐?’ 는 질문이다.

‘시일야 방성통곡’,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나라를 팔아먹을 권한은 없다. 그러한 대통령이라면 국민은 헌법적 권한을 발동하여 대통령을 강제로라도 끌어내려야 한다. 그것이 당연한 국민의 헌법적 권리이고 권한인 것이다. 더 이상 우리는 통곡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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