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샤워기에 녹물제거 필터 사용해야 하는 이유

기사 대표 이미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수돗물은 투명하고 깨끗하게 보여 문제없고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깨끗하게 보이는 수돗물에도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녹물이나 세균, 미세 플라스틱 등이 녹아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에 깔린 상수도관의 3분의 1가량은 20년 이상으로 녹이 발생하고 내부 이물질이 쌓인 노후화된 상태이다. 노후 상수도관을 거치게 되면 수돗물에 금속이 녹아 들게 되고 상수도관 벽에 붙어 있던 세균이나 미세 플라스틱 등이 유입될 수 있는데, 이러한 이물질들은 크기가 매우 미세한데다가 소량이 함유되면 깨끗한 물과 차이가 나지 않아 구분하기 힘들다.

하지만 금속이나 세균, 미세 플라스틱 등 이물질은 소량이라도 지속적으로 피부에 닿고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유입되면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일례로 녹슨 상수도관에서 나올 수 있는 납, 비소 등의 중금속은 탈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비소는 장내 미생물 교란 및 간세포 암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미국 코네티컷대학교 조나단 샤니에르(Jonathan Choiniere)의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미세 플라스틱은 땀샘, 피부 상처, 모낭을 통해 체내에 유입되는데, 인체에 흡수된 미세 플라스틱은 지질 대사장애를 포함한 다양한 독성 경로를 활성화할 수 있다. 미세 플라스틱은 지난 2017년 환경부에서 전국 24개의 정수장을 대상으로 1.2~5000㎛의 미세 플라스틱 함유 실태를 조사한 결과 1개 정수장에서 검출된 바 있다.

이처럼 수돗물 속 소량이라도 녹물, 세균, 미세 플라스틱 등을 조심해야 하는 만큼 욕실샤워기에 녹물제거필터 등의 샤워필터를 장착하는 것이 권장된다. 다만 시중의 필터 샤워기는 필터 종류에 따라 이물질을 제거하는 방식이나 기공의 크기가 달라 효율의 차이가 발생하는 만큼 샤워필터의 종류를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욕실샤워기에 사용되는 녹물제거필터로는 세디먼트필터와 중공사막필터가 있다. 미세한 섬유조직이 그물망으로 엮인 형태로 설계된 필터로, 평균 5㎛의 녹과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수돗물에 존재하는 세균은 평균 1~3㎛ 크기이며, 미세 플라스틱은 크기가 0.1㎛까지 달하는 경우도 있어 완벽하게 제거가 어려운 것이 단점이다.

중공사막필터는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기공이 수천억 개로 이뤄진 실처럼 생긴 필터로, 초순수 제조공정 및 의료용 인공신장기에 사용되기도 한다. 우수한 정수력으로 최소 0.08㎛의 이물질까지 걸러줄 수 있어 세디먼트필터로는 제거하지 못했던 녹물, 세균, 미세 플라스틱 등을 걸러 깨끗하게 정수된 수돗물을 얻을 수 있다. 게다가 이물질을 거르는 면적도 넓어 2배가량 사용기간도 길다.

따라서 중공사막필터 샤워기를 사용하는 것이 더욱 깨끗한 수돗물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중공사막필터 샤워기 기공의 크기가 모두 0.08㎛인 것은 아니므로 공인기관으로부터 세균과 녹물 제거 검사를 완료해 불검출 판정을 받았는지도 함께 따져봐야 한다. /김아영 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