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길목]성평등지수 하위, 여성 노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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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민성효(원불교중앙교구장·전 원불교대학원 교수)







2010년부터 여성가족부는 매년 3개 영역 8개 분야의 성평등지수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이는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국가의 양성평등 수준을 파악하고 정책 추진방향을 수립하고 점검하기 위해서이다.

지난 1월 26일 여성가족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2021년 국가성평등지수’를 발표했다. 여성가족부가 전국 17개 시도의 성평등 수준을 4단계로 구분하는 지역성평등지수에서 전북지역은 경북·전남·충북과 함께 하위권에 머물렀는데, 2020년에 이어 2년째 낮은 지역으로 평가되었다. 특히 전북은 복지 분야를 비롯해 교육·직업훈련, 의사결정 분야 등에서 전국 최하위권으로 평가되었고, 복지 분야에서는 17개시도 가운데 가장 낮게 평가되었다. 보건 분야와 문화·정보 분야, 가족 분야에서는 중위권에 머물렀고, 경제활동 분야에서는 제주·서울·강원에 이어 상위권을 기록했다.

전북이 다른 분야와 달리 경제활동 분야에서는 상위권을 기록한 것은 무얼 의미하며 앞으로는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 인구구조에서 그 답의 일단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2021년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16.5%인 853만 7천 명으로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을 정도의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특히 전북지역은 2021년 고령인구 비중이 21.4%로 전남(23.8%), 경북(21.5%)에 이어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우리나라의 고령인구 비중은 계속 증가하여 2025년에는 20.3%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2036년에는 30.5%, 2060년에는 43.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산업별 취업자 비중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43.2%), 농림어업(25.1%), 도소매·음식숙박업(14.1%) 순이며 전체 취업자보다 고령층의 종사 비중이 높은 산업은 농림어업, 사업·개인·공공 서비스 및 기타이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직업별 취업자 비중은 단순노무종사자(36.0%), 농림어업 숙련종사자(24.2%), 서비스·판매 종사자(17.5%), 기능·기계조작 종사자(13.5%) 순이다. 전체 취업자와 비교하면, 단순노무 종사자와 농림어업 숙련종사자의 비중이 매우 높으며, 관리자·전문가 및 사무 종사자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다.

고령자의 단순노무 종사자 비율이 놓은 것은 은퇴 후 생활비를 벌거나 일하는 즐거움을 위해서라는 답변이 많은 것과 관련이 있고, 농림어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은 것은 정년이 없이 건강만 허락하면 계속 일할 수 있는 업무의 특성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지역성평등지수도 낮고 노령인구의 비율이 높은 전북에서 어떤 정책을 세워야 새로운 사람이 유입되어 인구소멸이 늦어지고, 새로운 산업을 일으킬 수 있을까?

평야가 넓고 음식문화가 발달한 전북의 가장 강점인 농식품 분야의 발전이 그 해답이 아닐까 싶다. 지금까지 1차산업과 2차산업으로서 농식품 분야의 발전도 필요하지만, 토종종자를 찾아 보급하고, 스파트팜 등 새로운 농법의 개발, 식자재 가공산업, 농업이나 어업을 관광상품과 연계한 치유농업 등이다.

특히 많은 경험을 가진 여성 노인들이 음식산업과 스토리텔링을 연계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것을 개인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지자체가 앞장서서 대상자를 발굴하고 음식점과 연계해서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도 필요하다. 성평등지수가 낮고 여성 노령인구의 비율도 높은 전북에서 고려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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