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장신대 총장 금식기도 돌입 “이사회 총장 죽이기 혈안”

채은하 총장 “이사회 보복행위·살생부 멈춰라” 반말·고성 오간 이사회 결국 파행… 경찰 출동하기도

공유
기사 대표 이미지

[새전북신문] 한일장신대학교 이사회와 교수노조&;총동문회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급기야 총장이 무기한 금식기도에 들어가고 이사회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채은하 총장은 3일 오전 10시30분 본관 1층에서 교수노조&;총동문회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사회가 결격사유 없는 교수 4명을 규정과 절차를 무시한 채 재임용 탈락을 강행했다”라며 “학내 모든 문제를 총장 탓으로 돌리고 절차를 무시한 총장 직위해제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사회가 학교 인사 행정에 과도하게 간섭하고 권한을 남용했다는 주장이다. 직원을 강제 퇴사시키거나 사무처장과 총장에게 압박을 가해왔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에는 교수 4명 재임용이 부결됐는데, 이 과정에서 이사회가 규정과 절차를 무시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날 예정됐던 이사회는 총장과 사무처장 직위해제 안이 상정됐는데, 이도 적합한 절차가 아니라고 보았다. 사립학교법에 따라 교원을 직위해제 처분하려면 징계위원회가 앞서 이뤄졌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사회가 직위해제 안을 상정한 것에 대해 채 총장은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을 총장 탓으로 돌리고 총장 죽이기에 혈안이 됐다”고 말했다. 또 이사회가 살생부를 두고 보복행위로써 자신 주변 사람을 퇴사시키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총장이 된 이래 자신을 돕는 직원을 한 명씩 강제퇴사시키고 있다”며 “더이상 함께 일하는 교직원을 잃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어 “학교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선택으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다”며 “이사회의 과도한 행정개입과 권한 남용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재임용 부결 교수들의 복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 본관 2층 회의실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이사회는 무산됐다. 총동문회와 학생들은 “오늘 부당한 이사회는 열지 못한다”며 회의실을 점거했고 이를 막는 과정에서 고성과 반말이 오가 결국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한 이사회 관계자는 “총장을 대상으로 학사, 임금 미지급, 차별적 인사 등 여러 문제가 제기됐다. 이사회에서 한 약속을 실행하지 않는 일도 많았다”며 “이사회에서는 학교 경영자로서 총장 거취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직위해제를 상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복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무근”이라며 “이사회가 취소됐기 때문에 의견을 모아 조만간 다시 진행할 계획이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교수노조 관계자는 “학사, 인사 등은 총장의 권한인데 이를 간섭하고 꼬투리 잡아왔다”며 “우리 대학은 교회, 성도 기부&;후원 등으로 운영되는데, 일부 교직원이 자발적으로 내오던 기부금을 신고해 중단하게 하는 등 재정적 압박을 강하게 가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한일장신대 정상화를 위한 보직교수 일동 등 8개 단체 40여 명은 전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사회가 온갖 비리 의혹에 휩싸여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며 교육부 감사 요청과 경찰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김상훈 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