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금 줄줄이 인상… 서민 가계 부담

전국 전기·도시가스·상하수도 요금 인상 예고 “영세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의 지원책 필요하다”

“손님이 없을 때 온풍기를 꺼놓던지 아니면 온도를 낮추고 있는데 갑자기 손님이 들어오면 가게가 춥다고 한 소리 하네요.”

전주 서신동에서 15년째 고집집을 운영 중인 박모(54)씨는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이 10% 가까이 오른다는 소식을 듣고 손님이 없는 시간에는 온풍기를 틀지 않고 있다.

가계 규모가 큰 편이어서 업소용 대형 온풍기 두 대가 설치돼 있어 두 대를 가동해야 손님들이 따뜻하게 식사를 할 수 있으나 전기요금 인상 소식을 듣고 한 대만 가동하든지 아니면 손님이 없을 때는 꺼놓고 있다.

경치침체 등이 지속되면서 오르는 전기요금을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자연적으로 온풍기 전원 스위치에 손이 간다는 것이다.

박씨는 “매년 12월 전기요금을 계산해보니 평균 25만원 이상 나왔으나 30만원이 넘은 적은 없었으나 올해 1월부터는 30만원을 훌쩍 넘는 전기요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거리두기도 풀렸는데 경기침체로 손님도 별로 없는데 전기요금 폭탄만큼은 피하고 싶다”고 영세한 자영업자의 서러움을 토로했다.

올해 들어 전기요금을 시작으로 상하수도 요금, 대중교통 요금 등의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우려된다.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9월 이미 6% 인상됐으나 도매 요금이 매달 오르고 있어 올해도 인상 가능성이 예고된 만큼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영세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올해 1분기부터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13.1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인상률은 9.5%로 1981년 2차 석유파동 이후 최대폭의 인상이다.

가정용 전기요금뿐만 아니라 산업용 전기요금도 동일하게 인상·적용된다.

전북지역 내 상하수도 요금은 동결하는 시군도 있지만 많게는 30% 가량 올리는 지역도 있으며 택시요금 기본료 인상을 위해 현재 용역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최소 300원 이상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료, 상하수도, 도시가스 등의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예고된 만큼 일부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각자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전주 중화산동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김모(49)씨는 “지난 1일부터 손님이 없는 시간때인 오전 시간에 문을 열지 않기로 했으며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늦은 시간에 손님이 없는 만큼 문 닫는 시간도 2시간 정도 앞당겨 총 3~4시간 정도 전기료를 아낄 수 있을 것 같다”며 “손님도없는데 공과금으로 많은 지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폐업의 길을 막기 위해서 많은 자구책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주부 이모(42)씨는 “겨울철 도시가스 요금이 월 8만원을 넘기지 않았는데 작년 12월분이 10만원이 훌쩍 넘게 나왔다”며 “요금이 더 오른다면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하는건지 아니면 많은 요금을 지불하면서 따뜻하게 지내야 하는 건지...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할 때”라고 호소했다.

택시요금 인상 소속에도 우려를 표하는 모습이다.

한 시민은 요금을 인상한 만큼 택시기사들에 대한 승차거부 및 친절도, 난폭운전 근절 등의 관리감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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