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은 소득, 도시민은 힐링…일석이조의 경관농업

"농업에 관광을 접목한다"…고창군, 경관농업 활성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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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 희망이다



현재는 에너지 전쟁이지만 미래는 식량 전쟁이라는 예측에서 우리나라는 곡물 자급률 30% 미만뿐만 아니라 세계 5대 식량 수입국이라는 안보적 차원에서 큰 근심거리이다.

하지만 올해에도 유독 쌀값만큼은 농민들의 분노를 사면서까지 수매제와 변동직불제 폐지, 시장 격리제 도입까지 온 나라가 떠들썩거리며 아직도 추곡 수매가격이 결정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고창군은 지난 2004년부터 공음면 선동리 일대 200여만평을 경관농업특구로 지정해 청보리밭 축제를 비롯해 경관보전직불제, 청정농산물 브랜드화, 청보리 녹색클러스터지원 등으로 자리 잡고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경관보전직불제는 올해 28억여원을 지원해 유채를 비롯해 이탈리안그라스, 보리, 메밀, 헤어리베치 등을 1,663ha에 파종했다.

이를 통해 농촌은 남아도는 수도작물을 대체하면서 사계절 관광사업으로써 관계인구 10만시대, 관광객 1,000만시대, 그리고 내년에 고창방문의 해를 선포하는 등 새로운 동력이다./편집자주



◇ 경관농업이 희망이다

농민은 경관농업 직불금과 농산물판매 수입으로 힘든 농업을 대체하고, 지역은 관광객 방문과 귀농귀촌의 호응으로 재생되는 효과를 거두는 경관농업의 1번지는 고창군 청보리밭이다.

봄에 청보리밭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유채꽃 단지, 가을에는 해바라기와 메밀꽃, 그리고 인근의 상하농원과 청농원 등 기업화에도 기여해 고창 농업이 변화하고 있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역별 특색있는 경관작물 재배를 통해 농촌의 경관을 아름답게 유지하면서 이를 지역축제와 농촌관광, 도농교류 등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경관농업의 실효성은 경관보전직불사업이다.

경관보전직불금은 세계무역기구협정의 이행에 관한 특별법 제11조를 비롯해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 제44조,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개발촉진에 관한 특별법 제30조 등에 근거한다.

꽃이 피는 경관작물은 최소 2ha이상, 꽃이 안 핀 준 경관작물은 10ha이상 집단화를 원칙으로써 지급 단가도 ha당 경관은 170만원, 준경관은 100만원, 여기에 준경관초지작물은 45만원이다.

고창군은 올해 심원면을 비롯해 공음면, 흥덕면, 아산면, 해리면 순으로 14개 읍면이 참여하고 있다.

경관 품목도 유채를 비롯해 이탈리안그라스, 보리, 메밀, 헤어리베치 등으로써 한파와 가뭄, 종자확보, 재배기술 등을 고려해 농업인 또는 농업법인이 선택하며 70% 개화하면 된다.

군은 지난 16년간 경관지구촉진 활성화사업에 34억원을 비롯해 경관농업육성사업에 229억원(경관보전직불제), 청정농산물브랜드에 12억원, 관광안내시설물사업에 4억원, 청보리녹색클러스터지원사업에 66억원을 등을 투입했다.

그 결과 학원농장의 경우, 15만평을 소유한 진영호씨는 1992년에 보리와 콩을 5,000평에 재배를 시작으로 겨울에는 보리를, 여름에는 메밀을 식재하고 해바라기와 코스모스 등 경관용 재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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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대표 경관농업축제, 고창청보리밭

고창군은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15일까지 16일간 20여만평의 공음면 학원관광농장 일원에서 3년만에 제19회 고창청보리밭축제를 열고서 6억 6,400만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뒀다.

우리나라 대표 경관농업축제인 고창청보리밭축제는 올해 1억원의 적은 예산을 들여 축제기간 동안 16만여명이 방문, 방문객들에게는 볼거리와 먹거리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축제로 평가됐다.

축제는 보리밭 사잇길 걷기를 포함해 친환경 청보리밭과 어울리는 약 1.5㎞의 차없는 거리 조성, 트랙터 관람차 체험, 트릭아트길 체험이 진행되고 영화와 드라마 촬영장소, 바람개비와 전망대를 통한 청보리밭 내 특색있는 경관 제공, 먹거리·전통놀이·향토식품홍보관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조우삼 농생명지원과장은 “적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고창군·축제위원회·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고창청보리밭축제가 경관농업 대표 축제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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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음면 학원농장 이야기

학원농장은 전 국무총리 진의종씨와 부인인 이학 여사가 1960년대 초반 고창군의 미개발 야산 10여만평을 개간하여 설립한 것으로써 1960년대에는 뽕나무를 식재하여 잠업을, 70년대에는 목초를 재배하여 한우 비육사업을, 80년대에는 보리, 수박, 땅콩 등을 재배했다.

1992년초에 설립자의 장남인 진영호씨가 귀농하여 정착하면서 보리와 콩을 대량으로 재배하고 장미, 카네이션 등 화훼농업을 병행하면서 관광농업을 시작했다.

2000년대에 들어 점증하는 관광객들의 경관관광욕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보리농사는 계속하면서 콩은 메밀로 작물전환을 하였고, 보리와 메밀이 번갈아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농장풍경을 인정받아 2004년도 말에 전국 최초로 학원농장주변은 '경관농업특구'로 지정 받았다

고창관광발전네트워크가 지난 9월의 ‘가볼만한 고창’으로 학원농장의 해바라기밭과 메밀밭을 선정하기도 했다.

학원농장은 규모만 12만평에 달해 관광객 간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비대면 관광지이자 열린 관광지로써 가을엔 해바라기꽃과 메밀꽃이 만개해 호젓한 정취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된 것.

학원농장이 처음 드넓은 구릉지대의 한 복판에서 보리농사와 콩농사를 주로 짓던 평범한 농장이었으나 '경관농업'의 붐을 타고서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봄철 청보리밭의 아름다운 풍광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된 것이다.

가을 메밀꽃이 만발하면 '팝콘을 소쿠리 채 쏟은 듯한' 장관이 펼쳐져 작가 이효석의 메밀꽃 무렵에서 '소금을 뿌려 놓은듯'하다에 화답하고 있다.

여름과 가을사이엔 해바라기가 주인공으로써 원래 해바라기는 여름꽃인데 올해는 해바라기의 파종시기를 조금 늦춰 9월에 메밀꽃과 동시에 피도록 해 드넓은 벌판에 한쪽에는 온통 하얀 메밀꽃, 또 한쪽에는 노란 해바라기꽃이 만발하는 풍성함은 9월의 학원농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다. 학원농장은 곳곳의 산책로, 작은 숲이 잘 어우러져 방문객들의 휴식을 돕는다.

아울러 메밀밭을 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농가 카페를 새로 개장해 관광객들의 쉼터 문제도 해결, 김용진 친환경농업팀장은 "고창의 대표적인 힐링·경관 관광지인 학원농장에서 가족, 연인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담아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원농장 옆에는 5년전부터 배태후씨가 청농원 라벤더 가든을 만들어 핑크뮬리, 수국, 복분자 등 재배와 함께 카페, 한옥 펜션 등을 운영해 경관농업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창=안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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