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시 ‘미친축제’에 대한 평가 등 졸속 추진에 대한 재발방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주시의회 신유정(조촌·여의·혁신동)의원은 2일 제397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명칭부터 시민과 함께하지 못한, 전주의 지역성이 사라진 축제”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지난 10월25일부터 닷새간 진행된 이 축제는 전주를 대표하는 맛과 대중성을 강조한 친함을 콘셉트로 기획됐다. 시는 이 축제를 전주시의 대표 축제로 키워나가겠다고 했지만, 당초 취지와 맞지 않게 운영되면서 앞선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뭇매를 맞았다.
신 의원은 “‘곱게 미치면 때깔도 좋다, 돌은 자들의 파티’와 같은 부적절한 문구가 축제 홍보 문구로 사용됐다”며 “MZ세대들이 즐길 수 있는 음식, 문화, 관광을 아우르는 트렌디한 축제가 목표였지만, 푸드존 공간은 지역 가맥안주 4동, 생맥주 2동, 푸드트럭 3대가 전부였다”고 지적했다. 가맥과 스테이크, 닭꼬치 등이 전주를 대표하는 맛이 된 셈이다.
지역 예술인이 아닌 유명 연예인이 무대의 주를 이룬 것도 문제 삼았다. 신 의원은 “20개의 공연 중 지역 예술인들의 로컬공연 수는 9개가 전부”였다며 “축제 전체 예산인 2억8,420만원의 34%에 달하는 비용이 유명 연예인 섭외비용으로 사용됐다”고 꼬집었다. “사람을 끌어 모으기 위해 유명 가수를 섭외하는 것은 전주시가 해야 하는 일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신 의원은 축제 실패의 원인이 ‘졸속추진’에 있다고 봤다. 그는 “축제 시작 2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무리해서 진행해야 할 정도로 이 축제가 중요했는지 의문”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끝으로 신 의원은 “축제의 통합을 위해서는 수많은 축제의 문제점을 분석할 수 있는 기관을 마련하고 이를 시스템적으로 제도화시키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며 “축제가 제대로 평가될 수 있도록 전주시민을 포함해 축제평가위원회를 조직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에 우범기 시장은 “축제 추진 과정에서 당초의 목적과 기대에 맞지 않았던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축제에 보완해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축제 운영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는 축제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전주에서 진행되는 일정 규모 이상 축제는 전문가 분석 용역을 실시하는 한편, 문화관광 관계자와 시의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축제 참여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하고, 축제위원회의 평가를 통해 전주만의 고유성과 지역성을 중심으로 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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