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미래 농업을 말하다-농촌진흥청 정재아 농업연구사

국내 처음 흰녹병 저항성 백색 대국 ‘백강’개발·사업화 -시장변화에 대응한 독자적 국화 품종 개발과 기술 확산으로 내수시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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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해외 수입 품종을 대체해 화훼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새로운 품종육성과 국화 유전자원의 다양성을 확보, 신품종 육성 효율을 촉진할 수 있는 주요 형질에 대한 유전연구를 수행했다. 그 중심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정재아 농업연구사가 자리하고 있다. 국내 처음 흰녹병 저항성 백색 대국 ‘백강’개발 사업화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흰녹병 저항성이 우성으로 유전됨을 확인했고 흰녹병 저항성 인자를 갖는 개체 선발에 필요한 SCAR 마커도 개발했다. 게다가 국화 왜화바이로드병에 대한 저항성 유전자가 후대에 유전됨을 확인하고 전사체 분석을 통해 연관 유전자를 선발했다. 이처럼 병저항성, 무측지성, 꽃잎 색 등 다양한 형질 연관 선발 마커를 우량계통을 선발할 때 적용함으로써 농진청은 계획적이고 효율적인 국화 육종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연구 개발성과를 보면 다양한 형질의 국화 32품종 개발: ‘백강’ 등 스탠다드 3품종, ‘피치팡팡’ 등 스프레이 29품종 등이 있고, 기술이전도 활발하다. 흰녹병 저항성 백색 스탠다드 국화‘ 백강’ 등 통상실시 55건 등이 성과로 꼽히고 있다. 국화는 장미, 나리와 더불어 세계 3대 절화 중 하나로, 우리나라 화훼류 재배면적 및 생산액의 10%를 차지하는 중요한 작물이다. 1992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국화 품종연구는 소국과 대국의 품종 다양성을 더욱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장례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백색 대형 국화는 우리나라 국화 소비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대국 품종은 내수시장의 주요 품종이 아니었다. 2015년 육성한 백색 대형 국화 ‘백강’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흰녹병 저항성 품종이다. 꽃이 13.4cm로 크고 꽃잎 수는 277장으로 많으며, 특히 국내 소비시장에서 선호하는 둥근 모양을 띠고 있다. 또 꽃잎이 단단하고 잘 빠지지 않아 수송성이 좋고, 자른 꽃(절화) 수명은 3~4주로 일반 국화(2주)보다 길다. ‘백강’은 2018년부터 화훼농가에 본격 보급되기 시작해 2019년 5만 본, 2020년 48만 본, 2021년에는 134만 본을 보급했으며, 올해는 300만 본(7ha) 이상이 생산될 예정이다.

최근 ‘백강’이 꾸준히 출하되면서 높은 경매가로 국내 유통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국내 대형 국화시장8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일본 품종 ‘신마’와 ‘백선’을 ‘백강’이 빠르게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색 대형 국화 주요 소비자인 중도매인과 장례업체, 화환 업체를 대상으로 시장성을 평가한 결과, 백강은 꽃 크기와 모양, 색, 자른 꽃 수명 등이 우수해 재구매 의사 및 일본 품종 신마 대체 가능성이 91%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한 2020년과 2021년 일본시장에 시범 수출한 결과 한달 이 상의 긴 절화수명으로 일본 소비자들도 호의적인 평가를 했다. ‘백강’은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가 있는 품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국화 흰녹병 저항성 품종 개발 과정에서 병저항성 검정기술, 선발마커 이용기술을 확보했으며 국화 종묘 안정생산을 위한 바이러스 바이로이드 검정 및 배양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삽수 냉장기술, 최적생육 환경관리 등 재배기술을 체계화함으로써 육성 품종의 우수성을 생산농가, 유통 관계자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었다.

그밖에 밝은 황색 ‘금빛누리’와 다양한 꽃색과 모양, 크기의 스프레이 국화 ‘피치팡팡’ 등 차별화된 개발품종들이 내수시장에서 자리매김 중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정재아 농업연구사는“화훼작물의 시장은 전 세계이므로 국산 국화 품종의 독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자유무역시대에 걸맞는 국가 간 검역협정이나 품종지식재산권 보호방안 확보가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내수 시장은 탄탄한 산업기반을 확보하고 국산 국화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정부, 연구자, 생산자와 소비자 등이 합심해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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