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중화산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50)씨는 일주일 전 걸려 온 전화를 받고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장사가 되지 않을 당시 빌렸던 대출금리가 최근 금리 상승이 지속되면서 2배가량 상승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도 코로나19로 입은 피해가 회복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갚아야 할 이자만 불어나고 있어 박씨는 눈앞이 캄캄하기만 하다.
박씨는 “당시에는 4가족 생활비조차도 벌지 못해 울며 겨자 먹기로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었는데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제도가 결국에는 이자 폭탄으로 되돌아와 돈을 벌어도 이자를 내야 한다는 부담에 생활에 활력이 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최근 한국은행의 빅스텝 단행으로 기준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저금리로 출시됐던 대출상품들의 금리가 치솟으며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를 버텨낸 소상공인들 일부는 치솟는 대출금리와 계속되는 경기침체에 폐업을 고민하고 있어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실제 소상공인진흥공단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성장과 경영안전을 위한 정책자금인 일반경영안정자금 금리는 2020년 4분기 1.97%에서 2021년 4분기 2.53%, 2022년 4분기 4.13%로 코로나19 대유행이 한창이던 2년 전보다 2배 넘게 상승했다.
전북지역 소상공인은 총 12만 명으로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코로나 팬데믹 때 대출로 버텼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빚까지 불어난 상황에서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이자까지 올라 소상공인의 부담은 클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소상공인들의 빚이 크게 불어난 만큼 금리 상승으로 인한 소상공인의 부담은 클 것으로 보인다.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994조2,000억원으로 2019년 말(684조9,000억원)보다 309조3,000억원이나 늘었다.
일반 신용대출이나 2금융권 대출을 찾는 소상공인도 허다하다.
자영업자 대출 가운데 사업자대출외 가계대출은 345조4,000억원에 이르며 일부는 연 7% 이상의 이자를 부담하는 소상공인도 부지기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높은 이자 부담에 폐업을 결심하는 소상공인도 늘고 있다.
코로나19 시작 시점부터 매출 감소로 인해 대출받았던 소상공인들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는 모양새다.
전주 평화동에서 PC방을 운영하는 김모(47)씨는 “코로나19가 시작되고 일 년 후 점포 한 곳을 정리하고 현재 한 곳만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마저도 정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조금씩 매출이 오르고 있지만 급격히 오르는 이자 때문에 돈을 벌어도 이자를 갚는데 모든 비용이 들어간다. 마이너스통장까지 개통해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이율이 8%를 넘어서 더 이상 장사를 이어갈 여력이 없다”고 한숨만 내쉬었다.
도내 한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이 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는 만큼 국내 금리인상도 피할 수 없는 구조다”며 “기존에 대출받은 소상공인의 상황이 나빠지는 것이 불가피하니 인건비와 공과금 등에서 비용부담을 줄이는 방법이 최우선이다”고 설명했다.
/김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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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으로 버텼다'… 소상공인, 고금리에 한계 임박
일부 폐업 고민, 인건비-공과금서 비용부담 줄이는 방법 최우선 전북 소상공인 12만 명 중 절반 이상 팬데믹 기간 대출로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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