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길목]안전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공공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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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건(완주군의회 자치행정위원장)







불감은 사전적의미로 감각을 느끼지 못한다는 뜻이다.

감각은 배워서 아는 것이 아닌 보고 느끼는 것이기 때문에 배워서 아는 지식과 구별되어야 한다.

‘안전불감증’이라는 표현은 위험성한 상태임에도 위험성을 가볍게 여기거나 인지하지 못할 때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안전은 느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안전을 느끼지 못한다는 말은 안전을 인지하지 못한 것이므로, 안전무관심이라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안전한지, 안전하지 못한지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며 배워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의 이태원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도 많은 언론에서 ‘안전불감증’이라는 표현으로 피해자들 탓을 하고 있다.

안전에 둔감한 사회가 아니라 안전에 무관심한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대처가 만들어낸 사고라고 생각한다.

또한 논쟁의 핵심이 다르는 것이다.

‘누가 잘못했는가?’가는 지금은 필요 없는 논쟁이라고 본다.

이미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고, 피해자와 그 가족은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먼저 피해자를 위로하고, 향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 국가나 지자체의 역할일 것이다.

물론 제일 좋은 것은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필자는 최근 대표발의를 통해 ‘완주군 옥외행사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완주군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 보호와 문화·예술·체육 등 활동의 진흥을 위해 완주군에서 열리는 옥외행사의 안전관리에 관한 사항을 규정했다.

늦은 대처일 수도 있으나, 빠른 대처일 수도 있다.

중앙정부와 각 지방정부는 나름의 규정과 원칙을 가지고 주민들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말이 있다.

흔히 사건이 발생하고, 뒤늦게 수습하는 모습을 보고 사용하는 말이다.

조금만 다르게 생각한다면, 소를 다시 키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외양간을 고쳐야 한다.

그래야 다시는 소를 잃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들을 소로 비유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위험까지 예측해야 한다.

만약 예측하지 못한 사고가 발생하면, 두 번 다시 같은 사고가 발생하게 해서는 안된다.

그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가슴에 새겨야 되는 중요한 교훈일 것이다.

또한,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교육을 통해 안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제고되어야 함에도 우리 사회는 안전교육을 등한시 한 것도 사실이다.

걸음마를 시작하면서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안전에 대해 체계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해 주민들의 안전의식을 제고해야 할 것이다.

안전문제를 방지하는 것에는 많은 사회적 비용이 발생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비용에 효율성이 보이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안전문제는 소홀해지게 되고, 그 후 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그 책임자를 문책하려 한다.

안전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공공의 문제다.

안전사고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체계적 국민 안전 교육과 사고대비에 공공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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