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훈(진안문화원 부원장·마령고 교사)
마령고등학교 교과융합프로젝트 수업축제는 재학생 모두에게 기회를 주는 데 의미가 있다. 올해로 5년째 열린 교과융합 프로젝트 수업축제는 매년 2~3차례 전교생이 무학년제로 운영된다. 주제는 지역사회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주제를 설정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진로와 인성까지 포함한다. ‘진안 마이산의 인문·자연 탐구’, ‘진안 지역 문제 탐구’, ‘섬진강의 인문·자연 탐구’, ‘체험학습 장소(고창·담양·경주)에 관한 탐구’, ‘진로 주제 탐구’ ‘인성 주제 탐구’ 등이 그것이다. 교과융합프로젝트 수업축제는 마령고등학교 교과 과정 중 큰 특징이다.
교과융합 프로젝트 수업축제는 이렇게 진행된다. 먼저 큰 주제에 따라 교과별로 소주제를 정한다. 교과 협의회를 통해 주제를 선정하고 유사 교과를 연계하여 통합해 수업 내용을 구성한다. 수업축제는 1교시부터 7교시까지 하루 일정으로 진행한다. 1교시에 전체 주제 및 프로젝트 진행에 대한 시간을 가진다. 2~4교시에는 조별로 지정된 공간에서 주제에 따라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조 이름도 정하고 조원을 소개하는 시각자료도 만든다. 영상을 만들고 PPT를 통해 발표할 자료를 준비한다. 선·후배들이 협력하며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선배가 이끌어주고 각자 역할을 맡아 프로젝트가 완성된다. 5교시에 전교생이 모여 교과융합 프로젝트 발표를 시작한다. 보통 7개 조가 발표하는데 길게는 3시간까지 이어지는 때도 있었다. 흥미진진하다. 학생들에게서 나오는 기발한 생각과 재치는 어느 영화를 보는 것 재밌다. 발표하는 동안 박수와 격려가 이어진다. 특히 발표 자리에서는 전교생 모두가 한가지 역할을 맡아 발표를 해야 한다. 60여 명 학우와 부모님, 선생님 앞에서 발표한다는 것이 당연히 부담일 수 있다. 그런데도 친구들의 응원 속에서 발표하고 박수 속에서 마무리한다. 힘들었지만 자신감을 키우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을 거로 생각한다. 마령고등학교는 이렇게 학생 한 명, 한 명에 기회를 주고 관심을 주는 학교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교과융합프로젝트 수업축제는 특히 소규모 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무학년제로 운영하여 작은 학교의 교육 과정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부정적인 생각으로 전학 등으로 작은 학교는 더욱 학생 수가 감소하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그런데 무학년제에 의한 교육 과정 운영은 한 학년 학생 수가 비록 작더라도 3개 학년을 묶으면 그만큼 교우 관계를 넓힐 수 있다. 그리고 리더쉽과 협력을 끌어낼 수 있다. 전북지역 작은 학교의 심각한 상황은 이미 위험 상황에 부닥쳐 있다. 어찌 보면 이미 늦었다. 그런데도 교육 구성원의 치열한 노력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끊임없이 해본다. 교내, 학교 간 교육 과정을 묶으면 극복할 방안이 실 끝만치라도 희망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마령고등학교 학생의 교과융합프로젝트 수업축제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로 맺는다.
교과융합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진안군의 역사와 관광 문화를 좀 더 확실히 알게 되었다.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한 사람 한 사람씩 나와서 발표한 것, 발표할 자신이 없어서 나가지 않은 사람 없이 전부 자신 있게 나왔다는 것, 발표를 잘하든 못하든 간에 전교생과 선생님 모두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속으로는 많이 떨리고 힘들었을 텐데 나와서 발표한 것에 대해 모두 칭찬하고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교과융합 프로젝트뿐만이 아닌 다른 활동을 하더라도 우리 마령고 전교생 모두가 각자 한 사람씩 리더가 되고 사회에 나가서도 인정받고 겸손하고 베풀 줄 아는 그런 마령고인이 되기 바란다. 양한필 (2020년 2월 졸업생)
우리가 조사하였던 여러 자료를 발표하면서, 우리 진안의 자연경관에 조금 더 관심이 생겼던 것 같다. 이 활동을 통하여 내가 몰랐던 풍혈냉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었고, 1, 2, 3학년 6명이 하나의 주제로 통일하여 같이 활동하니 재미도 있었다. 평소에 혼자 하다가 같이 활동하게 되고 여러 사람과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하면서 내가 인싸가 될 수 있었던 같아서 좋았다. 김정수 (2021년 2월 졸업생)
5, 6교시에는 1~4교시 동안 했던 활동들을 마무리하고 다시 전교생이 모여서 각 팀에서 준비한 것들을 발표했다. 우리 국어팀이 첫 번째로 발표했는데 PPT도 보여주면서 음악도 틀고 시를 읽었다. 사실 처음 읽기 시작할 때 아주 부끄러웠는데 호응을 너무 잘해주셔서 무사히 읽을 수 있었다. 그때 호응해주신 분들이 참 고마웠다. 다 읽고 나서는 머리는 아주 아팠지만 이렇게 직접 시를 써보고 발표하니 뿌듯하다고 생각됐고 우리 팀한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정예원 (2021년 2월 졸업생)
마령고에서는 남들 앞에서 말할 수 있는 자신감과 발표력을 모두 가질 수 있는 특색 있는 교육을 진행합니다. 모든 학생이 다 사람들 앞에서 발표도 잘하고 말도 잘합니다. 정민혁 (2022년 2월 졸업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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