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지역의 동학농민군이 일본군의 침략에 맞서 서남방어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였다는 주장과 광주·전남의 동학농민혁명이 임란 의병을 계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 21일 광주광역시 광산구청 7층 윤상원홀에서 열린 ‘2022년 광주 동학농민혁명 학술대회’에서 제기됐다.
김봉곤 원광대 연구교수는 “1894년 9월에 대접주 손화중에 의해 동학농민군 도회가 광주에서 개최되어 일본군의 침략에 맞서 서남방어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 김교수는 “광주 동학농민군이 장성·담양·정읍·고창·고부·부안 등 호남 북부지역의 동학농민군과 연합하고, 함평·무안·해남·진도 등의 호남 서남부지역의 동학농민군과 합세하여 나주성을 양면에서 공략하는 연합작전을 감행했다”고 했다.
박용규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을미의병 참여자와 마찬가지로, 침략자 일본군을 몰아내다가 순국한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에 대해서도 국가보훈처가 독립유공자 포상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연구위원은 광주·전남의 동학농민혁명이 임란 의병을 계승했다는 주장을 폈다. 이어“고경명 의병장의 12대 직계후손인 고광문 3형제가 광주 남구 이장동 출신으로 2차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했다"면서 "임진왜란 때 일본군과 싸우다가 순절한 김충수, 김덕수 의병장의 11대 직계 후손인 김응문 동학농민혁명 지도자 3형제가 2차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하였고, 모두 체포되어 효수됐다”는 사실을 밝혔다. 지난 4월과 5월에 걸쳐 무안에서 동학농민혁명의 지도자였던 김응문·김자문 형제의 머리유골이 128년 만에 세상에 나와 이목을 끌었다.
지정 토론자론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김재기 교수와 광산시민연대 김종후 공동대표가 나섰다. 김교수는 “임란 의병과 동학농민혁명의 관계는 역사적 맥락이 있다”면서“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에게 서훈이 이루어진다면, 어떤 기준으로 참여자의 서훈 등급이 정해질 것인지가 궁금하다. 이와 함께 참여자의 몇 명 정도에게 서훈이 주어지게 되는지가 일반에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공동대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나주명록>이 심층 분석되어 광주지역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실상이 확연히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학술대회는 동학농민혁명 광주유족회와 동학농민혁명 광주기념사업회가 주최했고, 광주광역시·광산구청·광산구의회가 후원했다.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무안동학농민기념사업회 박석면 이사장, 전 동학농민혁명유족회 정남기 회장, 동학농민혁명유족회 김성황 상임고문, 동학농민혁명유족회 주영채 회장, 고경명선생기념사업회 고호석 사무처장을 포함, 광주·전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후손인 부안김씨·나주김씨 유족등 100여명이 참석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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