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푸른여자단기청소년쉼터소장 정진해
‘가정 밖 청소년’이란? 기존의 ‘가출청소년’이라는 용어에서 가출이라는 단어가 가진 편견을 지우고 가정에서 보호받지 못해 어쩔 수 없이 가출을 선택하는 청소년이라는 의미를 담아, ‘가출 청소년’ 이라는 단어를 새롭게 정정한 내용이다.
〈국회 입법조사처 보고서 2020년 기준〉 에 따르면 가출경험 학생 수는 11만 5741명으로 실제 가정 밖 청소년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가출의 유형으로는 가정폭력 및 학대나 가족 간 갈등에서 집 나온 ‘생존형 가출’ 이 대부분이다. 집 밖으로 내몰린 청소년들은 갈 곳이 없다. 각종 범죄와 유해환경에 고스란히 노출되어있다. 가정폭력과 부모와의 갈등으로 집을 나온 ‘가정 밖 청소년’들의 문제는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에서 조사한 전국 청소년 쉼터 실태조사 연구 결과, 가정 밖 청소년의 가정 복귀 거부 의사로는 ‘집에 돌아가도 전과 같은 문제를 겪을까 봐’. ‘가정폭력으로 집에 가기 두려워서’ 가 가장 높이 나온 것으로 조사되었다. “집을 나온 후 청소년 쉼터 등 시설에 입소하지 않고 친구 집에 가거나 노숙하는 가정 밖 청소년들도 많이 있으나 실제 규모 파악이 쉽지 않은 편” 이라며 집을 나와 주거지로서 적절하지 않은 곳에서 생활하는 것이 힘들 것인데도 노숙까지 감행하는 가정 밖 청소년들은 가족 간 갈등이나 가정폭력 등으로 타의로 가정에서 밀려난 경우가 많다. 청소년쉼터는 다양한 상황에 놓여 있는 가정 밖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전국 150여 곳에 설치되어 있는 청소년쉼터 와 전북도내 설치되어 있는 익산일시(고정형)청소년쉼터, 전주푸른여자단기청소년쉼터, 전주한울안남자단기청소년쉼터, 전주임마누엘남자중장기청소년쉼터, 군산남자단기청소년쉼터, 군산꽃동산여자중장기청소년쉼터, 등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제는 ‘가정 밖 청소년’의 문제를 단순한 가출 행위로만 볼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집을 나올 수밖에 없던 이유와 타인에 의한 행위 여부 등을 따져보고 그들의 자립을 지원해야 한다. ‘2020 청소년정책연구원, ‘위기 청소년 현황 및 실태조사 기초연구, 예비조사 테이터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위기 청소년이 경험한 가정 내에서의 신체폭력과 언어폭력을 통합하면, 가출청소년, 여성 청소년, 그리고 19세 미만 청소년에게서 가정폭력 경험이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가정 밖 청소년의 75.8%가 가정폭력 경험이 있었으며, 여자 청소년의 가정폭력 경험률은 77.3%로 남자 청소년의 55.8% 보다 높았다. 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정의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하여 가정 안에서의 폭력은 확대되고 있으며 가정에서 뛰쳐나올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한 청소년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가정 밖 청소년들을 위해서 국가와 사회는 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함은 물론이고 장기간 쉼터에서 생활한 청소년들이 퇴소할 경우 자립 정착지원금 등을 지원하도록 지자체 조례가 마련되어야 한다. 현재의 청소년들이 환경에 의하여 불행하게 살지 않도록 지원하여, 미래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