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이버스에 탑승하시겠습니까?(지은이 임은하, 출판 예림당)'는 현실과 메타버스 세계를 오가는 인물의 다채로운 내면을 그려 내 우리가 자신을, 혹은 타인을 얼마큼 알고 있는지 깊이 있게 생각하도록 만든다. 숲을 호령하는 왕, 호랑이와 똑같은 이름을 가진 열세 살 손호랑. 하지만 거창한 이름과 달리 또래보다 작은 키와 소심한 성격 때문에 학교에서 늘 아웃사이더로 불린다. 하루 중 가장 설레고 행복한 시간은 가상 현실 게임 ‘조이버스’에 입장했을 때뿐이다. 누가 알까, 존재감 제로 손호랑이 조이버스에서는 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인기 크리에이터 ‘소라게’라는 걸. 그곳은 모든 게 현실과 다르다.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 몇 초 만에 갈 수 있고, 순정 만화 주인공 같은 아바타로 변신까지 가능하다. 매일 포토 부스에 들러 사진을 찍고, 영상을 만들다 보면 현실 속 손호랑은 말끔히 잊힌다. 어쩌면 모두가 선망하는 아바타 소라게가 진짜 ‘나’의 모습이 아닐까? 호랑이는 점차 가상 현실 세계에 매몰되어 간다. 행복한 시간도 잠시, 우연히 출전하게 된 학교 농구 대항전에서 호랑이는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 만다. 반 아이들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히게 된 것은 물론이고, 그 일을 알고 있는 조이버스 친구까지 나타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간다. 소라게의 정체를 알고 있는 사람은 도대체 누구일까? 영원할 것 같았던 이중생활에 금이 간 순간, 호랑이는 모든 것이 혼란스러워지는데…./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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