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여간 고창군 고수면 일반산업단지에 입주를 희망했던 육가공 전문회사 동우팜투테이블이 투자를 철회한다고 통보해왔다. 동우측은 지난달 30일 자체 이사회를 거쳐 고창 일반산단 투자 철회를 공시했다.
고창군은 동우팜투테이블의 이번 공시로 더는 고창 일반산업단지에 투자할 의사가 없다고 판단해 업체의 산단 입주를 가정한 추가적인 조치를 전면 중단키로 했다. 한마디로 3년여를 끌어온 산업단지 입주가 무산된 셈이다.
동우측은 2019년 7월에 고창 산단에 입주 희망과 이듬해 4월에 MOU까지 체결하고 5만 여 평의 땅에 2,500억 원을 투입해 1,000여 명 고용하는 첨단 닭고기 가공시설을 지을 예정이었다. 이 시설이 가동되면 1,000여 명의 고용과 연간 631억 원의 소득증대 효과가 기대됐었다.
지난 민선 7기 고창군이 회사 유치를 위해 전북지방환경청과 전북도에 고창 일반산단 개발계획 변경 등을 제출하는 등 백방으로 노력해온 이유다.
이들이 투자 철회를 결정한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당시보다 두 배 이상 가파르게 오른 건축비와 글로벌 시장 여건 변화로 인한 불투명성 등을 그 원인으로 꼽는다. 그러나 지난 3년 주민과 정치권의 거센 반대를 그 이유로 꼽는 이들이 많다.
폐수와 악취, 분진 같은 환경문제를 고려한 주민들의 걱정과 반대는 당연하고, 허용돼야 한다. 하지만 이런 문제보다 정치적인 이유로 반대 집회를 거듭하고, 심지어는 회사 측의 은행 대출을 반대했다는 설이 파다하다. 사실이라면 두고두고 비난받을 일이다.
누구도 자기지역에 오염과 악취가 우려되는 시설을 반길 리 없다. 그러나 법이 허용하는 기준을 맞추고, 철저한 감시체제를 갖춘 시설까지 반대하는 건 안 된다. 일자리는 없고, 마땅한 소득증대 방안도 없는 판에 오죽하면 이런 시설이라도 유치하려 했는지 헤아려야 한다.
스스로 입주를 철회했다고는 하지만 일자리와 소득증대 기회를 걷어찬 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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