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귀재(전북대 전 부총장)
세계가 인정하는 IT강국인 우리나라는 사회 전반에 걸쳐 삶의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또한 가치관이나 소비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기술, 경제적 측면에서는 정보화 시대를 거쳐 디지털 전환시대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시대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디지털 전환시대에 성공의 열쇠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유용한 데이터 확보와 그것들의 융복합(convergence)이 될 것이다.
미래 시대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대체로 인공지능 및 자동로봇기술의 시대, 가상세계(metaverse)의 시대로 특징 지워진다. 인공지능을 통해 문제를 판단하고 의사 결정하는 시대, 거의 모든 분야에서 로봇이 자동으로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동로봇기술(Auto robotics)로 인지하고 판단할 수 있는 제어기술의 발달로 자동차는 물론 중장비, 선박, 농기계 등에 적용되어 즉 로봇화로 농작업도 로봇이 자율적으로 대신하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자율주행하는 농기계(트랙터)가 실용화(CES 2022, John Deer회사, 자율주행 트랙터)되어 농민의 호평을 받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우리 사회는 모든 분야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와 함께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다. 즉 크게 보아 현안 과제와 미래의 성장동력 창출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필자가 대학에서 전공하고 있는 분야를 예로 들면,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가기 위해 해결할 과제로서 우선 온실가스배출과 이상기후 적응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일부 농작물 및 가축에 대한 바이러스 질병 문제 해결, 불확실한 기후위기 속에서 안정적인 식량생산을 위한 시스템 구축, 환경부담을 최소화하고 생산자원인 토양과 수자원의 보전 등이 있다. 한편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분자농업, 그린바이오,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종자산업의 혁신 등을 들 수 있는데, 사실 이러한 과제들은 어느 한 분야의 노력만으로는 쉽게 해결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래에 대비한 스마트사회로 가기 위한 수단으로 우리 사회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기술의 융복합이 필요하게 딘다. 이러한 융복합에 앞서 해야 할 것은 데이터의 통합이다. 즉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가 연관성을 가지고 하나의 틀에서 합쳐지기 위해서는 아날로그 데이터의 디지털로 전환되어 통일성 있는 데이터로 변형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산업분야별 데이터 수집, 변형,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특성화된 대학의 육성은 지방대학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분야를 뛰어넘는 융복합은 그 자체로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더 큰 시너지효과(mega-synergy)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시너지효과로 성공적인 예는 많은데 대표적으로 미국의 ‘Apple’사, 중국의 ‘알리바바’를 들 수 있다. 최근에 농업분야에서도 타 분야와의 융복합으로 성공한 예로서 미국의 ‘John Deer’라는 농기계회사는 자율주행트랙터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이 농기계는 해당 농가의 농장에 대한 데이터를 받아 농장 내에서 스스로 일아서 농작업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스마트팜(smart farm)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해 농작물 재배에 최적인 환경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센서를 통하여 들어오는 정보를 일정한 형태로 수집하여 환경을 제어해 작물의 생장을 조절하는 것이다.
올봄에 어느 신문에서 ‘드론 활용 안전도시 구축’이라는 뉴스를 접하면서 세상이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새로운 기술을 이용하여 스마트사회로 가기 위한 시도가 계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서 생각해본다. 결론적으로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여 우리 사회가 안정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스마트사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에 필요한 데이터를 어떻게 체계적으로 수집하여 유용한 정보를 선점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결합하여 새로운 정보를 추출할 수 있도록 분야를 뛰어넘는 콜라보(협력, collaboration)가 더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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