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영동(정읍샘고을문화도시센터장)
<강남스타일!>
2012년 7월에 발매된 싸이의 싱글 강남스타일(Gangnam Style)은 당시까지 대한민국의 대중가요 역사상 최고의 히트작이었다.
싸이와 유건형이 공동 작곡한 강남스타일은 영국과 독일 등 해외 30개국 이상의 공식차트에서 1위를, 또 역사상 두 번째로 미국 빌보드 핫 100에 진입해서 7주간 2위를 유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강남스타일의 성공 요인으로 세계적인 선풍을 일으킨 말춤이 들어 있는 뮤직비디오가 큰 몫을 차지한다. 2014년 6월 2일 유튜브 사상 최초로 20억 조회수를 넘어섰고, 2014년 12월 2일에는 조회 한계치인 2,147,483,647(21억 4748만 3647건)을 최초로 돌파하여 유튜브에서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했다. 2022년 5월 15일 현재 44억 1700만회로 집계되고 있으며 발표 10년이 되는 오는 7월 15일에 45억회를 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뮤직비디오에는 당대 최고의 방송인 유재석 이외에도 현아, 노홍철, 차승원, 바비킴, 이경규, 한혜진, 김제동, 정형돈, 용감한 녀석들 등등의 유명인들이 찬조 출연했다. 그렇기에, 한국에서의 화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뮤직비디오의 배경 역시 관심이었다. 제목처럼 서울의 강남에서만 촬영된 것은 아니다. 장소도 경마장, 목욕탕, 주차장, 한강 둔치, 유람선 위, 엘리베이터, 요가 학원 등을 가리지 않고 상황을 설정해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중 한 곳이 인천광역시 송도다. 송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인천 도시철도와 국제업무구역이 배경으로 나오면서 송도국제도시도 자연스럽게 주목을 받았다.
사실, 강남스타일은 구상부터 세계화를 노린 작품은 아니란다. 말춤 역시 절대로 고급지지 않고, 그저 재미있고 쉽다. 결론적으로 재미있게 놀기 위해 만든 노래가 강남스타일이다.
’현실은 어둡고 힘들지만, 밝고 즐겁게 살고 싶다‘는 인간의 원초적인 내면을 정확히 파악해 보낸 시그널임은 분명하다. 그래서 강남스타일은 메시지다.
<정읍스타일?>
정읍을 소개하면서 빠지지 않는 자랑거리들은 도시의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무수히 많다.
우선 정읍은 음식이 맛있다. 인구 10만을 약간 상회하는 정읍이지만 한식과 중식, 일식 분야에서 맛집으로 통하는 양×강, 국×회관, 보×식당, 백×정, 솜×만두, 정×, 신××국밥, 다×원, 일×향 등 그야말로 수도 헤아리기 어려운 보석 같은 식당들이 즐비하다.
정읍은 쌍화차 거리가 있을 정도로 쌍화차로도 유명하다. 차×루, 모×랑, 초×, 자×이래, 인×동, 녹××쌍화탕 등 30여 곳의 찻집에 주말이면 좌석을 찾기가 힘들 정도다. 정읍쌍화차는 숙지황과 생강, 대추 등 20여 가지의 약재를 사용해 달이는데, 빠져서는 안 될 약재인 지황의 주산지로 명성이 높은 곳이 정읍이다.
또 정읍은 청정한 자연을 자랑하는 내장산 단풍터널과 구절초 테마공원, 동학농민혁명국가공원, 무성서원과 상춘공원, 백제가요 정읍사 문화공원, 피향정 연꽃, 정읍천 벚꽃길, 정읍쌍화차거리, 백정기의사 기념관 등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정읍 9경이 있다.
역사문화자원도 풍부하다.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 유일한 조선왕조실록의 피란지, 신태인 화호리 일대의 근대문화유산, 호남 최초 의병의 도시, 고대로부터 이어졌다는 증거인 수많은 석탑과 돌방무덤, 정읍사, 수제천, 가사문학의 효시 상춘곡, 풍류문화, 우도농악, 증산교·보천교 유적, 태인의 3.1운동 등등은 정읍의 역사다.
이런 문화의 보고가 정읍이다. 사전적으로 문화는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가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해 습득, 공유, 전달이 되는 행동 양식‘을 말한다. 의식주를 비롯하여 언어와 풍습, 종교, 학문, 예술, 제도 등을 모두 포함한다. 이런 문화를 보전, 전승하고, 재해석하고 현대화하여 정읍을 알리는 노력들이 지금도 이어진다.
문제도 있다. 정읍은 위도의 위치상 남북방 한계선에 걸쳐있다. 일찍이 키우지 못하는 작물(作物)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재배 식물이 있다. 그런데 딱히 대표되는 작물은 없다. 고창의 복분자보다 먼저고, 순창보다도 고추 재배면적이 넓다. 남한 최고의 단풍이라는 내장산으로도 이제는 관광객을 모으지 못한다. 그렇다고 오래된 역사만큼의 고도(古都)로도 평가받지 못한다.
왜 그럴까? 모든 것이 풍부해 보이지만 정읍다움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지킬 줄만 알았지, 이를 활용하여 정읍을 알리는 데는 부족한 면이 많았다. 홍보의 방법과 문화자원의 포장, 나아가 정읍의 브랜드화가 부족했다. 즉 정읍스타일로 체화(體化)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마침 민선 8기가 시작된다.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의 위기라는 화두가 무겁다. 돌파구는 ’정읍스타일‘일 것이다.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