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당복을 벗고 무소속으로 4선 도전에 성공한 주인공. ‘오랜 동행 꾸준한 성장’, ‘큰 일꾼’ 이미지를 내세우며 노익장을 과시한 김현덕 의원을 만났다.
김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를 떠올리면 아직도 피가 말린다고 한다. 최대 격전지였던 전주마선거구는 0.68%p차로 당락이 갈릴 만큼 치열했다. “당선될 줄 알았냐”는 기자의 물음에 그는 “주민들을 믿었다”고 미소로 받아넘겼다.
김 의원은 민주당 공천 탈락 후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옷만 벗은 민주당’이란 비난도 따랐지만 뜻을 굽히지 않았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도전에 그는 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여타 후보들을 따돌리고 전주시의회로 돌아왔다.
12년 전 의회에 들어와 어느덧 4선 맏형이 된 김 의원은 “중진의원들의 역할은 분명히 있다. 무소속으로서 당파를 떠나 협치를 이끄는데 더 유리해 졌다”며 웃어보였다.
▲민주당에서 3선 의원을 지냈다. 무소속으로 방향을 틀었을 때 우려도 많았을 것 같은데
주민분들이 걱정을 정말 많이 해줬다. ‘왜 공천을 못 받아서 이 고생을 하냐’는 말도 들어봤다. 그런데 무소속이라고 해서 지역구 일을 못하는 것은 아니지 않냐.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서도 느꼈지만 주민들은 당을 떠나 정말 일 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 더 열심히 일 하라고 뽑아주셨으니, 이제부터 내 역할은 부름에 제대로 응하는 것이다.
▲복당에 대한 계획은 있나
현재 위치에 집중하고 싶다. 제7회 지방선거 때 삼천동 주민들은 민주당 의원들에 표를 몰아줬었는데 이번에는 아니었다. 선거 결과는 곧 민심인데 내가 그걸 배신하면 허탈감이 얼마나 크겠나. 주민들이 원한다면, 당에서 필요로 한다면 고민하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새로운 출발을 한 셈이다. 어떤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나
선거구 개편으로 챙겨야 할 곳이 한 곳 더 늘었다. 선거운동하면서 ‘김 의원 효자동은 서자여?’라는 이야기도 들었었는데 정말 큰 오해다. 삼천1·2·3동, 효자1·2동이 같은 지역구로 묶여있을 때부터 의정활동을 했기 때문에 경험이 있는 일꾼이다. 12대 의회에서는 그동안 못했던 사업도 다시 손보고, 선거운동을 하면서 보고 들었던 문제를 다루려고 한다. 예컨대 효자1동의 경우 서부시장 정비가 시급하다. 남부, 모래내, 중앙시장과 달리 현대화 사업이 가장 안 된 곳이기도 하다. 이 일대는 교통 혼잡도 심해 주민, 상인분들과 함께 정비에 대한 목소리를 내려고 한다.
▲4선의원 중 맏형이라 의회 내 역할도 중요할 것 같다
초선·재선을 떠나 동료의원들에게 명확히 하고 싶은 부분은 전주시 발전을 위해 서로 공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의원들은 당을 떠나 집행부 견제·감시만 잘 하면 된다. 중진의원 중 한 명으로 소수정당에서 좋은 의견이 나오면 같이 진행할 수 있도록 의원들을 설득하고, 또 초선의원이 의정활동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도와주고 그런 게 내 역할이라고 본다.
▲의회직 활동을 염두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가
전혀 아니다. 의회직은 아직 생각도 안 해봤다. 단지 후배 의원들이 잘 모르는 게 있으면 가르쳐 주고, 의회 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시작과 끝에 서있는 의원 중 한명이다. 12대 의회 개원 전까지 할 일이 있다면
시간이 있을 때마다 지역을 돌아보려고 한다.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지역구 뿐 아니라 큰 틀에서 전주시 발전에 좋은 부분은 뭐가 있을지 다양한 의견을 많이 듣고 다니겠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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