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소리, 자유를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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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청목갤러리는 30일까지' 김분임 개인전 &; 자연의 소리-자유를 품다'를 갖는다. 이 전시는 수채화, 펜화, 아크릴화, 누드 크로키, 혼합매체 작품 등 44점이 소개된다.

작가는 자연 풍경, 꽃, 자작나무 숲, 인체 등을 주요 모티브로 작업하며 자연과 삶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순간들을 회화로 구현한다.

농익은 작업의 경향은 점차 반구상으로 진전된다. '자작나무-하얀 속삭임 1,2,3,4'에서는 형상이 과감하게 축약되고 단순화된다. 매체와 기법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시공간을 파편화하는 작가의 작업방식은 동시대의 특성과 긴밀하게 연결되며, 수채화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한다. 그 안에 무궁하게 이어지는 작가의 감성적 사유와 스토리가 담긴다. 사계절의 변화에서 감지된 운율과 리듬이 담긴 이 시리즈 작품에서 작가는 물질과 감각으로 조형 언어를 제어하고 형상을 구현하여 자신만의 고유한 표상을 전달한다.

'봄소식 1,2'와 '여름을 품은 가을', '겨울을 품은 가을' 등의 작품은 공간의 확대 및 재구성을 보여준다. 실내에서 창(窓)을 통해 보이는 바깥 풍경을 또 다른 프레임 속에서 볼 수 있다. 추가된 프레임으로 화면에는 외부와 내부가 구분되며, 작가가 작업하거나 누군가 머무르는 또 다른 공간이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이로써 창(窓)의 풍경은 언제든 다른 차원으로 이동 가능하다는 것을 암시하며, 가상현실이나 증강 현실 등으로의 전이 가능성까지 유추하게 한다. 추가되는 공간 표현을 위해 작가는 자신의 신체, 물, 화학 매체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 우연한 무작위적 화면을 만든다.

작가는“때로는 자연을 내 안에 들여놓기도 하고 때로는 내 마음을 자연에 내어놓기도 하면서 꽃과 나무, 숲의 소리를 화폭에 담는다”고 했다. 작가는 물아일체를 이루는 방식에 익숙해 보인다. 인간이 자신을 의식하기 전의 순수한 의식은 인간의 존재와 자유를 향한 표현으로 연결된다. 우리를 가장 자유로운 상태에 이르게 하는 것은 심미이며, 그것은 사물의 무상함을 통찰하게 하고 그것을 영원성으로 끌어올린다. 그런 작품은 인간에게‘자유에 뿌리를 내린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작가는 작업의 근간을‘삶의 행복한 조율’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펜화 작업에서 삶이 반영된 예술로 이뤄갈 수 있는 경지를 유연하게 담아낸다. 여행 중 만난 장소와 추억과 시공간을 행복한 기억으로 담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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