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2년06월30일 09:39 Sing up 카카오톡 채널 추가 버튼
IMG-LOGO

원자잿값 폭등 `팔아도, 지어도 남는 게 없다'

인건비와 건설장비 임대료 급등… 일부 건설사 공사비 손해 막대
국토부, 내달 기본형 건축비 추가 인상과 분양가 상한제 개편


기사 작성:  김종일 - 2022년 05월 24일 16시19분

전주지역에 분양을 앞두고 있는 건설사들이 최근 급등한 건설 자재값 등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건설 자재값 고공행진이 거듭되면서 철근 콘크리트 업계의 공사중단 조짐을 막기 위한 공사비 인상과 인건비, 건설장비 임대료까지 급등하면서 분양가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는 현 상황의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기본형 건축비 추가 인상과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전주시의 경우 착공을 앞둔 일반분양 사업지들 대부분에서 분양가를 증액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일부 사업지들 가운에서는 임대아파트 전환까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건설사들의 수익성 악화는 결국 공급 위축으로 이어지며 이는 곳 집 없는 서민들의 피해만 커질 수 있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철근과 골재 등 건설자재 가격이 약 50% 급등했다.

철근 가격은 작년 1월 1톤당 70만원 수준에 머물렀으나 지난달 114만원으로 63% 올랐다.

각재·합편 등 자재 가격 역시 전년 대비 50% 이상 뛰었다.

시멘트 제조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유연탄은 올 1분기 톤당 260.6달러로 작년 동기(89.4달러)대비 191% 올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여파로 시멘트 가격 역시 지난해 5월 톤당 7만5,000원 수준에서 이달 9만3,000원으로 24% 인상됐다.

인건비 급등 역시 부담이다.

숙련공의 경우 작년 기준 15~20만원 수준에서 10~15만원 더 올라 30~35만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인건비·유가 상승 요인 때문에 건설장비 임대료도 최소 10% 이상 상승했다.

자잿값과 노무비 등이 급등하자 건설사들이 감수하기엔 수위를 넘어섰다고 판단, 내달 국토교통부가 ‘기본형건축비’를 인상하기로 했다.

현재 공동주택 ㎡당 기본형 건축비 상한선을 보면 지난 3월 178만2,000원에서 182만9,000원으로 2.64% 올랐다.

건설업계에서는 내달 수시 고시에서 기본형 건축비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본형 건축비가 오르면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아파트의 분양가도 함께 오르게 된다.

또한, 다음달 국토부가 분양가 상한제를 조정, 그동안 가산비로 인정받지 못했던 이주비, 사업비, 금융이자, 영업보상, 명도소송비용 등을 가산비로 인정해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주시의 현실은 현재까지도 분양가 상승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최근 전주시 덕진구에 분양을 준비하는 한 아파트의 분양가를 보면 주택도비보증공사(HUG)에서 3.3㎡ 기준 1,038만원에 책정됐다.

전주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에 고분양가 심의를 통해 결정된 것으로 건설사에서는 현재의 원자재값 상승과 인건비 상승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문제는 전주시가 현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전주시 방침을 내세우며 분양가를 1,000만원 미만으로 조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어 팔아도, 지어도 남는게 없다는 것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세와 인건비 상승에 견줘보면 현재 책정된 분양가가 현저하게 낮다는 것이 건설업계의 중론임에도 전주시는 여전히 수년째 로또 분양을 위한 행정만을 고수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작금의 현실속에서 분양가 상한제와 전주시의 저분양가 방침 고수는 행정의 시대적 착오는 물론이며 탁상행정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도내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자잿값에 인건비 인상이 반영되면서 평균 공사비가 예년 대비 100~150만원 이상 올랐다”며 “이렇게 되면 3.3㎡당 분양가는 평균 1,200만원~1,300만원선까지 오른 가격에 분양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상승분은 건설사가 감내한다고 쳐도 원자재 가격 전체가 올라버리면 버틸 방법이 없어 지금으로서는 분양가 인상이 최선의 방책이다”고 했다.

/김종일 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김종일 기자의 최근기사

Leave a Comment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CAPTCHA Image [ 다른 문자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