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한나라의 국민이 받은 국내외 소득의 합계)이 처음으로 3만 5,000달러(약 4,200만원)의 문턱을 넘었다. 2020년 기준 전체 국가 중 36위, 인구 5,000만 이상 국가들 가운데 6번째이다. 이렇게 높은 소득수준을 가진 우리나라이지만 국민들은 분열하고 또 분열한다, 이 글을 읽는 모두가 한국사회를 관통하는 혐오, 그리고 갈등에 대해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혐오와 확증편향
우리나라는 뉴미디어(블로그, 온라인커뮤니티, 소셜 미디어)가 많이 퍼져있다. 필자는 이 때문에 혐오정서가 확장되었다고 생각한다. 인터넷 영상 플랫폼 중 하나인 유튜브의 인기 정치 채널들은 중립성을 포기하고 극단적으로 자기 정치관만 내세운다, 그럴수록 후원을 많이 받게 된다. 왜 극단으로 치닫는 발언을 할수록 돈을 많이 받을까? 그것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정보만 취사선택해 믿고, 그 외의 것은 무시하는 확증편향 때문이다. 가치관과 신념으로 판단해, 그에 맞는 정보만 따르는 것이다. 데이비드 맥레이니는 저서 [착각의 심리학]을 통해 “사람들은 새로운 이야기를 불편해한다”고 말한다. “이들은 기존의 세계관에 맞춰 세상을 한 번 걸러낸다. 그들의 필터가 당신의 필터와 같다면 당신은 그들을 좋아할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들을 싫어할 것이다. 당신은 그들을 통해 정보를 얻으려는 게 아니라 자신의 믿음을 확인받으려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은 확증편향에 빠져 들어간다. 오늘날에는 디지털 통신 매체의 발달로 확증편향에 빠진 사람들이 나이, 성별, 정치성향 등에 따라 각각의 온라인 커뮤니티로 모이고, 극단의 주장만 펼치는 영상매체를 본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서로를 비난하며 남녀가 갈라지고 세대 간 비하를 서슴지 않으며, 온 사회가 분열되어 싸우는 것이다.
혐오를 부추기는 정치
영국 옥스퍼드대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가 발간하는 ‘디지털 뉴스리포트 2017 한국’에 따르면 ‘주로 이용하는 디지털 뉴스 통로’를 고르라는 설문에 한국 응답자의 4%만 언론사 누리집 으로 꼽았다. 이를 통해 한국은 온라인 뉴스 소비형태가 언론사 누리집이 아니라 포털사이트에 편중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그러다보니 포털사이트 클릭수가 거대언론사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그렇기에 언론은 독자에게 선택받기 위해 혐오를 소비하였고, 혐오를 확산하는 숙주가 되었다.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20대 남성, 여성을 ‘이대남’, ‘이대녀’라 부르며 갈등을 조장했고, 젊은 세대를 MZ세대라 부르며 기성세대와 나누었다. 그렇게 언론은 우리나라 사회를 흑과 백처럼 남과 여, 젊은이와 기성세대로 나누어 갈등을 부추겼다. 언론의 허위정보에 기인한 혐오기사든 사실에 근거를 둔 혐오기사이든 혐오를 이익을 위해 활용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며 없어져야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복잡한 세상을 두 가지로만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를 배척하며 우리 모두 확증편향에 빠져들지 말고 정확하고 논리적으로 사고한다면 경제수준만 높은 나라가 아닌 시민의식이 높고 혐오가 없는 선진적인 나라가 될 것 이다.
[취재후기]
칼럼을 쓰다 보니 예전에 우리 아버지가 말하셨던 것이 생각났다 “2002년 여름 우리나라는 하나였어, 축구경기가 있는 날이면 남녀노소 모두 길거리로 나와 응원했지”라고 말하셨다 내가 존재하지 않았던 2002년,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그 때처럼 우리 모두 하나 되어 앞으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되었다.
참고자료: 옥스퍼드 대학 디지털 뉴스리포트 https://www.digitalnewsreport.org /세바시 790회 혐오표현은 어떻게 사회를 파괴하는가, 홍성수 숙명여자대학교 법학부 교수/ 만들어진 진실 우리는 어떻게 팩트를 편집하고 수집하는가, 헥터 맥도날드 /착각의 심리학 당신의 감정, 판단, 행동을 지배하는, 데이비드 맥레이니
[달그락달그락] 미워하고, 미움받는 사회
한국사회의 혐오 그리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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