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밤골 할머니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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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골 할머니들의 설레임(지은이 밤골 할머니, 엮은이 이정지, 발행처 높이깊이)'은 완주 고산면 밤골의 이정수, 국순여, 고순자, 권철, 정정자, 이소순, 김부임, 손옥선 할머니들의 삶을 미술 작품과 기록으로 남겼다.

그동안 외율마을 할머니와의 예술독서 수업은 피정에 다녀왔을 때처럼 엄숙하고 숙연했다. 도란도란 나누시는 이야기와 그림이 주는 위로. 할머니들이 주시는 울림은 경이로웠다. 유모차에 의지해 거의 기억자로 걸어오시는 모습. 수업에 열중하며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아파 누워 계신 모습. 손이 떨리고 아파도 끝내 그리고 쓰시는 정성. “우리는 학교 앞에도 안 다녔당게” “연필을 처음으로 잡아보네” “마음은 그렇지 않는데 손이 떨려서 안 그려져. 손만 안 떨리면 잘 그릴 것 같은데” “행복이 뭔지도 몰러. 그런디 그림 그리는 것이 행복이네” “내 평생소원이 글을 죽죽 읽는 거야”라는 말씀에 먹먹해진다. 숙제를 많이도 해 오신다. 말은 안 하시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에서 진실을 본다. 엮은이는 지금까지 배운 독서치유, 독서놀이, 예술놀이, 예술독서를 쏟아 넣어 수업을 진행했다.

이정지작가는 "외율 마을에서 마음을 다해 수업에 참여하신 할머니들, 육아휴직을 하고 수업을 기획하고 진행을 도와 주신 고은영 선생과 엄마의 등에 업혀서 할머니들께 재롱으로 기쁨을 준 연재,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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