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안녕”… 코로나 속 신학기, 아이들 웃음꽃

코로나19도 못 막은 새내기 첫 출발 도내 초·중·고교, 대학 2일 대면수업 “코로나 걱정되지만”…등굣길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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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9시30분 전주 삼천초등학교. 부모의 손을 꼭 잡은 아이들이 교문을 넘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부모의 동행은 중앙현관까지로 제한됐다. “마스크 잘 쓰고, 선생님 말씀 잘 듣고.” 부모의 당부에 고개를 힘차게 끄덕인 아이들은 선생님을 따라 교실로 향했다.

이날 오미크론 확산으로 도내 확진자 수가 6,000명을 돌파한 가운데, 전체 초·중·고교 764곳의 등교가 이뤄졌다. 새 출발에 신이 난 아이들은 학교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 한 학부모는 “집에서처럼 선생님 말씀을 잘 안 들을까봐 걱정된다”며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부모의 걱정과 달리 신입생들은 꽤 의젓했다. “다 같이 일어나서 선생님을 따라해 볼까요?” 이날 처음 만난 담임 선생님 말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가하면, 질문에는 학교가 떠나갈 듯 씩씩하게 답을 했다.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애국가를 따라 불러 선생님을 깜짝 놀라게도 했다.

3년 만에 ‘3월 대면수업’을 시작한 대학가도 활기를 되찾았다. 캠퍼스가 익숙하지 않은 신입생들은 거리에 설치된 지도를 보며 목적지를 찾아다녔다. 학생 포화도를 낮추기 위해 입학식 등 공식 행사는 대부분 취소됐다. 대면 행사 취소에 따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비전대 치위생과는 메타버스로 입학식을 열기도 했다. 신입생 정하늘(20)씨는 “온라인으로 대학생활을 체험하고 캠퍼스를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코로나 확진자가 늘면서 대면 수업에 대한 우려도 컸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은 등교를 반기는 분위기였다.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김은정(33·효자동)씨는 “아이가 코로나에 걸릴까 걱정이 되긴 하지만 학습이나 교우관계 등을 고려할 때 등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학년 자녀를 둔 김모(35·송천동)씨는 “가정보다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게 더 많지 않겠냐”고 되물으며 “학교에서 감염 예방을 잘 해줄 것이라 믿고 맡기기로 했다”고 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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