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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이랑협동조합’, 농촌서 희망 개척 우수사례로 소개돼

농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작년 말 발간 ‘농촌, 희망의 길’책자
장애 아동 발달 촉진 위한 재활 영역 힘 쏟는 센터 설립해 운영


기사 작성:  박상래 - 2022년 01월 25일 16시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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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학생들의 재활과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완주군 봉동읍의 ‘이랑협동조합’이 농촌 현장에서 희망을 개척해 가는 국내 우수사례로 꼽혀 주목받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작년 말에 발간한 ‘2021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정책 우수사례집-농촌, 희망의 길을 걸어가다’ 책자에 이랑협동조합을 첫 번째 사례로 비중 있게 소개했다.

총 163쪽 분량의 사례집은 농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전국 16개 우수사례를 5편으로 나눠 분류했으며, 이랑협동조합은 제1 편인 ‘모두가 행복한 농촌’ 4개 사례 중 첫 번째로 8쪽 분량에 걸쳐 자세히 실렸다.

이랑협동조합은 특수교육을 전공한 김성일, 채경석, 최대희 씨 등 청년 3명이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자고 의기투합, 3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2014년에 설립됐다.

‘이랑’은 갈아놓은 밭의 한 두둑과 한 고랑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두둑과 고랑처럼 서로 다르지만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자는 조합의 이념과 가치를 담고 있다.

조합은 장애 관련 통합지원 활동을 하기 위해 2014년 5월에 이랑아동발달통합지원센터의 문을 열었고, 장애 아동들의 발달 촉진을 위한 재활 영역에 힘을 쏟았다. 이 센터의 재활 프로그램은 인지 영역(언어 재, 인지 재활)과 심리 영역(심리운동 재활, 음악 재활, 미술 재활), 신체 영역(감감통합, 수영, 인라인 프로그램) 등 3가지로 구성된다.

조합은 또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가족캠프를 매년 개최하고, 텃밭에서 가족농장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의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영화 관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활동은 추가 재원이 필요해 사설 치료실에서는 흔하지 않지만 조합은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활동이라고 판단해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덕분에 3명으로 시작한 아동발달통합지원센터의 직원은 현재 11명으로 늘었다.

이랑의 주 수입원은 약 160명 정도 되는 학생들의 재활치료비로, 이 비용은 장애가 있는 학생은 월 20만 원, 장애가 없는 학생들은 월 16만 원을 바우처로 받는다.

수입의 대부분은 인건비로 지출되는 데, 내실을 다지면서 2014년 회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2020년 코로나19로 적자가 발생한 것 외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센터는 학생이 더 늘어나면 임직원 개인 소득을 늘리는 게 아니라 선생님을 더 채용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학생들과 더 다양한 활동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랑협동조합은 또 이반 주민을 대상으로 장애 인식개선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장애가 있는 학생들과 주민들이 함께 장애 관련 퀴즈를 풀어보는 등 지역사회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성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사례집은 “이랑은 자신의 꿈을 꿋꿋이 실현해 나가고 지역사회에 필요한 역할을 하면서 주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지역사회 연결망 속에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이랑의 꿈이 앞으로 어떻게 이뤄질지 기대가 된다”고 마무리했다.

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은 발간사를 통해 “고령화와 열악한 정주 여건 등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농촌은 꾸준히 희망의 길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이번 사례집이 희망의 길을 개척해가는 농촌 현장의 노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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