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오봉(전북대학교 교수, 새만금위원회 위원)
&;2021년말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는 1조8천239달러(약 2천166조8천억원)로 세계 10위를 차지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10위의 경제대국이 될 것이 확실하여 선진국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이다. 그러나 미래는 밝지 않다. 우리나라는 2100년 인구가 2700만명 정도로 반 토막 나고 GDP 순위도 20위로 추락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30년과 2050년에는 우리나라 GDP가 15위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인구감소 때문이다.
&; 우리나라는 2020년 기준으로 출산율 0.84명과 연간 출생아 수가 27만2300명으로 인구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전북은 1966년 252만2천여명으로 최고를 기록한 이래 2021년 3월에 180만명이 무너졌다. 정부가 지난해 10월에 인구소멸위기의 시·군 89곳을 지정하였다. 전북은 14개 시·군 중 전주, 익산, 군산, 완주를 제외한 10곳이 인구 소멸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전북의 경우 2021년말 인구 179만명 중, 대학생이 83,015명이다. 물론 대학생 모두가 전북에 주소지를 두고 있지는 않지만, 대학생의 인구비중이 4.6% 정도라 할 수 있다. 한가구를 3명으로 보면 전북인구의 13.8% 정도가 대학생 가족인 셈이다. 서울시의 경우 인구 9,770만명(2021년말 기준) 중 대학생이 504,661명이니 서울인구의 0.5%가 대학생이고 가족을 포함해도 1.5%에 지나지 않다. 서울과 달리 지역에서 대학과 대학생이 없다면 그 자체가 지역 소멸이다. 전북의 경우 소멸지역을 면한 전주, 익산, 군산, 완주에 모두 좋은 대학이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 대학은 삶의 가치관과 미래의 길을 제시하는 인문학/사회학/예술, 코로나와 암을 이겨내는 의학/수의학/약학/간호학, 4차산업혁명+인공지능+기후변화+에너지+농·생명을 교육/연구하는 자연과학/공학/농·생명 등의 Universe(우주) 이다. 지역에서 대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단순한 인구 비중을 넘어 혁신 성장동력인 심장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스탠퍼드대와 UC-버클리대를 뺀 실리콘 밸리와 하버드대와 MIT대를 뺀 보스턴을 상상할 수 없는 것과 같다. 독일의 경우 인구 30만명의 아헨시와 독일의 MIT라 불리는 아헨공대 (학생수 4만5628명, 교직원 9264명)와의 협력을 통한 상생 모델은 우리가 본받을 만하다. 2005년 아헨시는 도심의 기차역을 외곽으로 옮기고 이부지를 아헨공대에 제공하여 벤처기업과 스타트업 중심의 창업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였다. 아헨공대의 기술과 연구 인력의 아이디어를 얻으려고 수많은 벤처기업이 도시에 몰려들면서 지역 경제가 크게 부흥한 것은 예견된 결과였다. &; &; &; &;
&; 최근 교육부와 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은 지역의 특화산업과 교육시스템을 통합과 공유의 미래형으로 바꾸는 혁신플랫폼 구축사업이다. 2020년 광주·전남(전남대 총괄), 경남(경상대 총괄), 충북(충북대 총괄)이 선정되어 국비 1,080억원을 지원 받았다. 2021년에 선정된 대전·세종·충남(충남대 총괄)을 포함하여 4개 지역혁신플랫폼이 국비 1,710억원(2021년)을 지원받았다. RIS 사업으로 최대 5년을 지원 받을 수 있는바, 광주·전남-전남대 컨소시엄의 경우 국비 2천억원 정도를 지원받게 된다. 그렇게 되면 아직 선정되지 못한 우리 전북-전북대 컨소시엄은 한참 뒤처지게 될 것이 분명하여 아찔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다행히도 2022년에 RIS 예산이 700억원 증액되어 2개정도 추가 선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직도 미래행 RIS 열차에 탑승하지 못한 곳은 부산-부산대, 대구·경북-경북대, 전북-전북대 컨소시엄이다. 마지막 남은 미래행 RIS 열차에 올라타 지역소멸을 막도록 전북-전북대 컨소시엄은 사즉생의 각오로 상생협력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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