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은희(원광대학교 사범대학 교수)
2021년 신축년(辛丑年) '하얀 소의 해'가 가고, 며칠만 있으면 2022년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해' 새해가 열린다. 이 시기가 되면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올해를 잘 마무리하면서 희망찬 새해의 새로운 일을 계획해본다. 하지만 어려운 현실 속에서 희망을 품고 계획을 잘 세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현실의 소리는 우리를 또 지치게 한다.
2019년 12월에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가 세계를 힘들게 한지도 어느덧 2년이 되어간다. 그동안 시시각각 생과 사를 넘나드는 감염병의 위협 속에서 인류는 많은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다. 그 고통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종식되기만을 간절하게 기원해본다. 올해 수십억 명의 인구가 살아가는 지구촌 사회에서 참으로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고 또 일어났다. 그중에는 인간이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의 한계가 어디인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 또한 비일비재하였다.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고 싫어하고 증오하는 한계가 도를 넘어서 꼭 그렇게 해야 하는가 하는 일들이 기사화되고 또 빠르게 전달되어, 그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혹여나 배울까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인간이 되기를 포기한, 그러면서도 마치 그것이 당연시되는 사회적 혼란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와 다른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기 위하여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인간답게 스스로 생각하고 인간성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가르침’을 주는 것이다. 생각하고 행동을 해야 한다. 즉흥적인 분노가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안겨줄 수 있다는 생각을 잠깐이라도 한다면, 시간은 분노도 증오도 모두 해결해주고 결국은 인간성을 회복하는 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 시기에 우리가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진정한 의미의 배려심을 갖게 해주는 것이라고 본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이다. 우선 문제의 본질에 올바르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교육’이 해답이다. 어느 측면에서도 단기적이고 인기에 급급한 보여주기식 해결책은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새로운 인식의 전환을 주도할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 교육은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진지한 논의 장(場)을 마련해 줄 것으로 본다.
사람됨의 가치를 알려줄 수 있는 가장 근원적 사회인 가족, 가정이 붕괴되어가고, 인간다움을 배우고 가르칠 수 있는 가족 관계인 부모됨의 의미가 점점 퇴색돼 가고 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더 빠르게 진행되는 속에서 조금은 무지하기도 하고, 방관과 회피한 결과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으나, 결국 오늘의 우리는 조금씩 환경으로부터 소외되어가고 있다. 이와 같은 현실에서 우리는 사람됨, 즉 인성을 회복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교육을 해야 한다. ‘사람 사랑’을 강조해야 한다. 예, 효,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을 알고 행할 수 있는 가치교육이 실천돼야 한다. 말로서가 아니라 나부터 스스로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는 실천적 문제 해결식의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자신을 존중하고 부모를 존경하며 사람들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는 참교육을 해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육은 다양하게 변화될 것이다. 행동을 통한 학습개념에 기반하여 가상적인 의사결정과 실천적 문제 해결을 위한 혼합형 교육플랫폼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다양한 이슈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교육 훈련이 필요할 것이다. 학습자에게는 실시간으로 지식에 대한 성취도 평가와 창의적 예측이 가능한 효율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며, 교수자에게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이 융합되어 학습자들의 학업성취에 대한 실시간 분석자료의 제공을 통한 맞춤형 학습 또한 가능해질 것이다. 그 속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참된 사람됨의 의미는 강조돼야 한다고 본다.
이러한 교육의 변화 속에는 위기의 순간에 희망이 보이듯이, 위기를 기회로 삼는 우리의 실천적 지혜가 요구될 것이다. 외환위기를 이겨낸 열정으로 코로나 19의 위기도 극복하리라 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모든 인류가 희망을 품고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대책과 정책이 지원되기를 새해에는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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