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례 작가가 오는 6일부터 18일까지 전주 갤러리 숨에서 ‘호(祜)·호(好)·호(好)’을 주제로 개인전을 갖는다.
복 호祜와 좋을 호好.'호祜&;호好&;호好' 전시 타이틀은 본인의 작품 의도를 잘 내포하고 있다.
작가는 지난 몇 해 동안 길상표현-부귀영화를 주제로 좋은 기운을 주는 식물이나 꽃, 문자를 풀어내며 하루하루를 걸어왔다.
'호祜&;호好&;호好'전 작품의 공간 구성은 주로 호응구조(呼應構造)이다. 파랑새와 여백이, 그리고 남천 잎사귀와 파랑새가 서로 호응을 이룬다. 무의식에서 나온 속도감 있는 붓질이 또 하나의 여백을 그려내고 있다. 단숨에 그린 갈필, 번짐이 많은 붓질, 크고 작은 붓질의 흔적이 공간이 되어 새들의 둥지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붓질에 의해 만들어진 공간에 좋은 기운을 주는 새와 남천나무 잎사귀, 열매가 서로 어우러져 있다.
'남천南天나무'는 우리의 삶 속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부귀로움이 풍성하게 자리 잡기를 소망한다는 뜻에서 선물로 많이 사용된다. 생명력이 강한 남천의 꽃말은 ‘전화위’이다. 본인의 작업실 앞 화단과 후정後庭 주변에도 즐비하게 심어져 있는데 겨울에는 빨간 열매가 일품이다. 이처럼 작품 소재가 반복과 호응구조를 통하여 길운吉運이 상승上昇되길 바라는 바 의도이다. 조형에 있어 반복은 내적인 동요를 상승시키는 강렬한 수단이며 동시에 단순한 리듬을 만드는 수단이기도 하다.
작가는 "호祜&;호好&;호好작품 시리즈에서 여백은 의식과 무의식의 중간에서 나온 붓질 행위의 결과물로 B. 클라인트의 '인간의 시각 조형의 발견'에서 언급한 여백의 의미와 연관성이 있다. “여백은 간접적인 힘과 긴장을 가지고 있는 훌륭한 구성요소이다. 여백이 처음부터 성공적으로 처리되면, 지루한 느낌 없이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완전한 구성의 결과를 얻게 된다”는 B. 클라인트의 말처럼 본인의 작품이 표현하고 있는 여백의 의미와 일부분 통한다"면서 "또한 동양적 관점에서 여백의 의미를 부여했다. 동양회화에서 여백은 표현된 공간보다 더 많은 의미를 담고 있으며, 그 자체로도 작품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또한 여백은 그려지지 않은 부분이지만 생명력과 생동감이 내재되어 있다. 이처럼 동·서양 회화의 관점에서 여백의 절충적 의미를 생각하면서 작품을 바라볼 수도 있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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