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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익산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대상에 여은희 씨 ‘젖은 날개를 말리는 시간 #16’

기사 작성: 이종근 - 2021년 11월 25일 15시42분

‘제22회 익산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에서 섬유 부문에 출품한 여은희(50·전북 완주) 씨의 ‘젖은 날개를 말리는 시간 #16’이 대상에 선정됐다.

최우수상으로는 목·칠 부문에 출품한 노현대(26·서울)씨의 ‘방주’가, 우수상에는 금속 부문 임문걸(32·경기 부천)씨의 ‘리트리버’와 도자 부문 이기연(34·경기 고양)씨의 ‘공허함의 안식처’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한국공예문화협회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한 ‘제22회 익산 한국공예대전’에는 317점의 작품이 출품된 가운데 1차 심사를 거쳐 82점을 입상작으로 선정하고 최종 심사를 진행했다.

25일 익산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최종 심사에는 박형철(목·칠, 한국공예가협회 고문)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홍정실(금속, 국가무형문화재), 서길용(도자, 한국공예가협회 고문), 정옥란(섬유, 단국대 명예교수)씨 등이 참여했다. 각 분야별 책임심사를 통해 대상 후보 4개의 작품을 선정하고, 심사위원의 비밀투표로 대상작을 가렸다.

올해 대상의 영광을 차지한 여씨의 작품 ‘젖은 날개를 말리는 시간 #16’은 고블랭직 전통기법으로 직조하고, 재료는 울(모)을 써 현대 조형으로 표현한 타피스트리 작품으로, 경사와 위사의 짜임새가 잘 되어있고 그라데이션의 표현 등이 탁월해 선택됐다.

최우수상을 차지한 노현대 씨의 작품은 조형성과 실용성이 우수하고 얼마든지 변형이 가능한 디자인으로 아이디어가 좋았다는 평이다.

우수상을 차지한 임문걸 씨의 ‘리트리버’는 두드림(단조) 기법으로 제작되었는데 외형의 선이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두드린 노고는 물론, 전체적으로 색감도 뛰어난 점이 우수하게 평가됐다.

이기연 씨의 ‘공허함의 안식처’는 작품의 크기와 얇게 처리한 부분이 있는 형태 등을 고려해 볼때 고온에서 형태를 유지하기 굉장히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거친 우수작이라는 평가다.

올해 공모전의 출품작 수는 분야별로 목·칠 공예가 107점으로 가장 많았고, 도자 공예 80점, 금속 공예 69점, 섬유 공예 61점이 출품됐다.

목칠 공예는 출품작 수는 네개 분야에서 가장 많았지만 전반적으로 새로움을 느낄 수 없었으며, 도자 공예는 예년보다 출품작 수가 줄어든데다 전통적인 방식의 물레성형 작품이 적게 출품돼 아쉬움을 남겼다. 금속 공예는 동과 은을 주재료로 만들어진 출품작들이 많아 재료 선정의 다양성이 요구됐고, 장신구류의 출품은 거의 없어 아쉬웠다는 평가다. 섬유 공예는 다양한 기법과 재료로 미래 발전에 도움을 주는 작품이 다수였다는 평이 나왔다.

박형철 심사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공예 분야 역시도 요즘 어렵고 힘든데 전반적으로 좋은 작품들이 많이 출품됐으며 그 면면이 깔끔해지고 세련돼졌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익산한국공예대전의 역사가 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관계기관의 진정성 있는 관심을 통해 과감한 예산투자로 공예문화가 발전되는 계기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 공모전 수상작들은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제22회 익산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 수상자 명단

　

▲대상 = 여은희(섬유)

▲최우수상 = 노현대(목칠)

▲우수상 = 임문걸(금속) 이기연(도자)

▲특별상 = 백정민(금속) 김명선(도자) 김윤하 허성범(이상 목칠) 인영혜(섬유)

▲특선 = 오석천 임준성(이상 금속) 이상훈 석고은 임인영(이상 도자) 김경우 김해린 박찬훈(이상 목칠) 조희주 윤성화(이상 섬유)

입선 = 김경현 김동현 김세연 김수찬 박기복 박정근 윤상건 장재훈 정재희 조성호 한예원 홍연재 유기현(이상 금속) 권소정 김남훈 김명선 유은혜 이상훈 이영민 박유준 김희원 노송환 박병호 박종현 임희영 최규영 최문정 최민지 최홍준(이상 도자) 고은비 김명홍 김세령 김소윤 김준영 김현승 백다혜 문승현 박성상 박성현 변승연 박승완 염은지 오유림 윤서빈 윤현정 이다윤 이석재 이현정 장윤아 전보경 정지은(이상 목칠) 김다나 김두현 김연규 김현지 박희원 변원향 손유정 장산아 장윤희 신지수 유지선 이현화(이상 섬유)

/이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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