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오봉 (전북대학교 교수, 새만금위원회 위원)
지난 2년간 코로나로 많은 강의가 비대면으로 이루어져 대학생 제자들에게 미안함을 가지고 있었다. 다행히 10월부터 대면 수업으로 전환하여 캠퍼스에 활력이 넘친다. 그러나 코로나와 미래의 불확실성에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는 대학생들을 보면 안쓰럽기까지 하다.
대학도 비대면 화상강의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효율적 미래 교육시스템 구축을 위하여 많은 투자를 하였다. 앞으로도 3차원 초현실 세계의 메타버스를 이용한 가상 교육시스템 도입과 장학금 지원, 교수 학술연구비 지원, 시설 현대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재원이 필요하다.
교육부 대학알리미 자료에 의하면 2019년 기준 국립대학 재정수입은 중앙정부와 지방차치단체 지원금이 52.3%, 등록금 24.4%로 두 개의 합이 대학수입의 대부분인 77% 정도를 차지한다. 그나마 2009년부터 10년 이상 대학 등록금과 정부예산 동결로 대학의 어려움이 가속화 되고 있다. 놀라운 것은 우리나라 대학생 1인당 교육비가 초·중·고 학생 교육비 보다 적다는 사실이다. 반면 OECD는 대학생 교육비를 고등학생의 1.5배를 투자하여 4차 산업혁명 등 국가 경쟁력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9년 기준 1인당 대학생 교육비롤 보면 전북대와 부산대를 포함한 거점국립대의 평균은 1,700만원대(100% 기준), 서울대가 4,800만원대(280%), 고대와 연대는 2,700만원대(159%)로 대학알리미에 발표되어있다. 우리대학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세계 주요 국·공립대학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미국 UC버클리대 9,000만원(529%), 일본 도쿄대 7,100만원(418%), 싱가포르국립대 6,300만원(370%) 정도이다. 우리나라 거점국립대생의 교육비가 서울대의 35%, 연고대의 63%, 미국 UC버클리대의 19%, 일본 도쿄대의 24%, 싱가포를 국립대의 27% 정도에 머무르고 있는 열악함이 현실이다. 즉 양질의 고등 교육을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큰 폭의 고등 교육재정 확대가 필수불가결하다. 그러나 코로나로 현실은 녹녹치 않다.
미국의 명문대학과 우리나라의 SKY 대의 경우 대학생에게 높은 교육비를 쓸 수 있는 것은 정부 지원과 등록금이 높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 비결은 막대한 대학발전기금의 모금에 있다고 할 수 있다. 2019년 기준 미국 하버드대학의 발전기금 규모가 46조원 정도이며 2019년 한해에만 1조 5800억원 모금, 스탠퍼드대의 경우 33조원의 발전기금 규모이며 2019년 한해에만 1조 2400억원을 모금하였다. 2019년 한해동안 서울대 1,121억원, 고려대 566억원, 연세대 413억원의 발전기금을 모금하였다. 이렇게 모금한 막대한 발전기금을 대학생들의 장학금, 교수 학술연구 기금, 시설 확충에 사용하기 때문에 양질의 교육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외국의 대학 총장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대학 총장의 가장 중요한 일이 발전기금 모금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발전기금을 찾아 삼만리 여행을 떠나는 절박함으로 동분서주하는 것은 총장의 기본 책무가 된 것이다. 대학도 기부금 모금을 위한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켜야하며, 미국 대학의 기부금 모금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 협력도 필요하다. 정치 후원금처럼 대학발전 기부금에 대한 소득 공제와 같은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 도입에 대학이 함께 나서야 한다. ‘고향의 대학에 기부하는 것이 고향 발전을 앞당긴다’는 고향대학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교육부, 지역사회와 함께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함은 물론이다.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