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창군은 지난해부터 코로나시대를 맞아 군민의 면역력 증강과 함께 새로운 군정을 펼치고 있다. 이는 지난 1일 동리국악당에서 ‘식초문화도시 고창 2주년’ 기념행사를 갖고서 미래 먹거리 창출과 함께 슬로푸드 운동, 다양한 식초음식 등을 선보인 것이다.
코로나19로 ‘면역력’이 식품 등 관련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발효식초의 진가가 발휘되는 성과이다.
복분자의 도시로 익히 알려진 고창군은 2019년 전국최초 식초문화 도시를 선포에 이어 복분자 특구에 식초 산업을 접목하면서 농생명 식품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 편집자주
◇ 고창군 복분자 산업특구, 식초 품어 부가가치 높인다..규제특례 적용
복분자·식초특구 “생산유발효과 3858억원, 고용유발효과 1442명”
‘고창군 복분자 산업특구’가 발효식품의 끝판왕인 식초산업을 추가해 대한민국 6차 산업화 선도에 나선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를 개최 ‘고창 복분자산업 특구계획’을 ‘고창 복분자·식초산업특구’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한 것이다.
이번 특구계획 변경으로 고창은 기존 복분자산업 고도화와 더불어 식초산업을 추가해 가공식품 개발, 유통체계 현대화와 글로벌화를 추진하게 된다.
특화사업은 기존 복분자 진흥산업(선운산 복분자 생산 밸리 조성사업 등)에 식초산업 육성기반 구축 4대 사업(발효식초 공유가공 플랫폼 구축, 식초산업화 기반조성, 복분자를 이용한 K-발사믹식초 생산, 고창식초의 과학화와 마케팅 지원)이 추가된 것.
특구사업 등을 통한 생산유발효과는 3858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4051억원, 고용유발효과는 1442명으로 분석됐다. 특구 사업을 위해 복분자·식초관련 특허출원의 우선 심사를 위한 특허법이 신규로 규제특례가 적용되며, 기존 복분자 재배 농지위탁경영을 위한 농지법, 도로교통법, 옥외광고물법, 도로법, 식품위생법 등도 그대로 적용된다.
◇ 미래농생명식품산업의 중심 식초
관내 13개 업체 식초생산 준비중, 내년말까지 20개 업체로 증가 전망
군은 전국 최대 복분자 재배지(전국 35%)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식초 원료가 되는 쌀과 보리등 곡류와 베리류(복분자·아로니아)등의 국내 최대 산지다.
따라서 복분자 가공산업의 발달로 시설기반이 이미 조성돼 누룩, 전통주, 식초 등 관련분야 전문 인력 및 자체 연구소도 확보하고 있다.
식초 시장은 다른 발효식품과는 달리 선도지역이 없는 초기 산업형태로 차별성과 경쟁력을 갖춘다면 고창 식초가 세계적인 명품 식초로 발돋움할 수 있는 조건은 다 갖춘 셈이다.
군은 13개 업체가 현재 식초를 생산하거나 준비 중에 있으며 내년까지 20개 업체로 증가, 업체별 소득도 평균 1억원으로 연간 500%씩 성장하고 있다. 품목 제조보고도 지난해 20개에서 올해 60개로 늘었다. 10개 업체가 4품목 이상 생산하고 있어 실질 가동률은 전국 최고다.
특히 고창군의 ‘복분자 식초’는 복분자 원물의 소비촉진과 더불어 13배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돼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일 식초문화도시 2주년 행사에서 ‘식초산업육성’ 성과 보고가 눈길을 끌며 이를 뒷받침 했다.
극동대 이익희 발효연구소장은 “고창 발사믹식초의 품질향상과 고품질 발사믹식초 생산을 유도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며 “이태리 전통 발사믹식초 표기를 참고로 국내 최초로 품질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탈리아 모데나 지역의 발사믹식초가 세계 식초시장의 35%를 차지한다”며 “고창군에서 생산공정을 규명하고 최적화된 고산도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이날 순천향대 산학협력단 ‘프로바이오틱스 마이크로바이옴 융합연구센터’는 사람과 같이 서식하는 미생물과 미생물의 유전체를 통해 의약물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정밀의료 등이 가능하며 고창 복분자식초의 유기산 농도와 유용균주 배양으로 결핵치료제 개발에 관심을 보였다.
이어 ㈜셰프코리아 보고서는 고창의 농생명식품산업을 식초도시 성공사례로 만들어 고창을 세계 최초 식초문화도시로 만들 수 있다는 미래발전전략인 것이다.
다이어트, 성인병 예방, 피로회복 등에 효과가 있는 구연산 성분이 복분자 발사믹에 10배 많은 것으로 밝혀져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식초는 스트레스 해소 및 면역력 증강을 비롯해 만병의 근원인 활성산소종 제거, 젖산 분해로 피로회복과 노화방지, 음식의 영양소 흡수 촉진, 콜레스테롤 배출과 고혈압 예방 등의 효능이 있다.
따라서 식초의 과학화와 다양한 분야로 연구개발을 통해 전통발효식품인 식초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지역의 신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 고창식초문화도시와 슬로푸드운동
지난 2019년 고창 4대 식초문화도시 선언은 이탈리아 모데나의 발사믹 식초, 일본 가고시마의 흑초, 중국 강소성 진강의 찹쌀식초, 그리고 고창의 식초문화도시인 것이다.
이는 민선7기 유기상 군수의 정책의지뿐만 아니라 복분자, 오디, 블루베리, 아로니아, 딸기 등 고품질 생산부터 식초전문가 안문규 명인의 헌신, 국립농업과학원 기술지원과 씨초 지원에도 따른 것이다.
이 가운데 이탈리아 명품 식초는 수백년 전통을 비롯해 세대를 잇는 기업, 숙성시간 12년, 25년의 기다림, 년간 1만리터 생산, 전통식초생산자 250명 한정 등으로 탄생, 식초는 슬로푸드운동으로 이어진 것이다.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슬로푸드, 좋고 깨끗하고, 공정한 음식섭취를 강조하듯이 슬로푸드운동은 1989년 선언을 시작으로 160개 국가에서 100만명 활동가, 1천개 프로젝트, 슬로푸드 세계대회까지 자리잡고 있다.
국내도 1996년 ‘한국 맛의 방주 100개’를 시작으로 지역의 맛을 비롯해 전통, 소규모, 위기 등의 기준을 갖고 있다.
고창군에도 고창식초, 슬로푸드와 관련해 장어구이를 비롯해 장어탕 수육, 연근 유자청 피클, 소고기 소면 초무침, 콩나물 잡채, 유자와 사과 티, 오미자 에이드, 김 냉국, 분말식초 견과칩, 곤약 식초젤리, 무쌈 구절판, 당근 케이크, 대추차 생강식초, 토마토 식초, 연잎밥, 바지락 초무침, 더덕초무침 삼합, 버섯 피클과 사과식초 등 고창 식초밥상을 샐 수 없을 정도이다.
◇ 유기상 군수 인터뷰
농생명식품산업에 주력하는 민선7기 유기상 호는 농민군수, 서민군수, 효자군수를 실천하면서 농업의 가치창출을 비롯해 한반도 첫 수도를 발견하는 미래 일꾼이기도 하다.
그는 “위드 코로나 시대 출발점에서 고창 복분자·식초산업특구 지정이 한반도 농생명 식품수도를 이끄는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역을 특화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식초 도시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창=안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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