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일성종합대학이 개교한 지 75주년이 되었다. 최룡해와 조용원 등 김정은 위원장의 최측근 엘리트들 모두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이다.
1946년 10월 1일 개교한 김일성종합대학은 해방 이후였던 만큼 민족 간부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입학한 1960년을 기점으로 당과 김일성 주석에 대한 충성심이 더욱 강조됐다.
1980년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후배인 김일성종합대학 출신들을 당 간부로 적극 기용하기 시작했다. 북한 최고의 대학인만큼 김일성종합대학 입학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다.
우리의 수능에 해당하는 전국 예비시험을 치른 학생들 중에서 최상위권만 입시에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성적이 우수하다고 해도 출신 성분이 좋지 않으면 입학은 불가능하다.
대부분 당 간부나 유력 인사의 자녀들이 김일성종합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현실이다. 예비시험 1등을 했더라도 농장 근로자의 딸이라는 출신 성분 때문에 당 간부 자녀에게 입학 기회를 빼앗기기도 한다.
최근엔 장마당을 통해 부를 축적한 부유층들이 뇌물을 주고 자녀들을 김일성종합대학에 부정 입학시키는 일도 잇따르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김일성종합대학은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2016년 설립 70주년을 맞아‘세계 일류급 대학'으로 변모 시키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서한이 발표된 것이다. 김 위원장은 가장 먼저 정기적인 국제 학술교류와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지시했다.
2016년 김일성종합대학이 개최한 국제학술토론회는‘과학 발전과 사회적 진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 토론회엔 외국 학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함께 김일성 종합대학에 첨단기술 개발도 주문했다. 교육과 과학 연구를 밀접하게 결합시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세계적인 추세에 맞는 첨단제품개발기지 건설을 지시한 것이다.
2019년 준공된 첨단기술개발원은 인터넷과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과 관련된 첨단기술을 집중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난해 초부터 김일성종합대학 연구에도 비상이 걸렸다.
게다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이 협력 관계라고 공지한 해외 대학들 중 다수가 이를 부인했다. 북한 당국의 개방 의지가 부족한 상황에선 세계 일류 대학이라는 목표에 다가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정복규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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