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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그락달그락] 10대의 자가격리 일기



기사 작성:  이보람 - 2021년 10월 27일 14시07분

군산지역의 10대 확진자가 급증하며 전수조사 하는 학교들이 많아졌다. 반에 확진자가 발생하면 같은반 학생들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지난 15일 확진자 발생 이후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청소년기자단의 일기에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느낄 수 있었다. / 편집자주



10월 18일(월) 자가격리 3일차 권해은

자가격리를 앞서 한 친구들이 왜 그렇게 힘들어 했는지 알 것 같다. 다른 고등학교에 다니는 친구들 말로는 벌써 날씨가 추워졌다고 하는데 나는 느낄 수 없어서 공감하지 못했다. 두꺼운 맨투맨 입고 집 앞 공원이라도 산책하고 싶은데, 집 밖은커녕 방에서 나갈 수조차 없으니 답답하다.



10월 19일 (화) 자가격리 4일차 김나빈

처음에는 이게 진짜인가 싶고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이내 적응하고 생활을 하게 됐다. 밥도 일일이 받아먹고, 가족들을 통화하며 마냥 불편할 줄 알았지만 오히려 가족들의 소중함을 깨우쳤다. 생일을 자가격리로 보낸다는것이 서러웠지만 가족들이 케이크도 준비해줘서 가족이란 존재가 어마어마하단 것을 알았다. 소독을 일상화하고 마스크를 집에서도 내 한 몸처럼 생활해야 하는 것이 불편하다. 다른 친구들도 똑같이 답답하고 불편할 걸 생각하니 자가격리가 끝나도 항상 노심초사 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 굉장히 마음 아팠다. 내가 그동안 너무 경각심이 없었다는것을 이번 기회에 깨달았다. 격리가 끝난 이후에도 최대한 동선을 줄이고, 밖에서 마스크를 절대 내리지 않을 것을 스스로 다짐했다.



10월 18일(월) 자가격리 3일차 원세인

격리 3일차, 오늘부터 온라인클래스 수업이 시작해서 다행인 것 같다. 할 일이 없으니 어제까지도 너무 답답하고 우울했다. 방에서만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가장 충격적인건 3일만 방에 있었는데 쓰레기가 굉장히 많이 나왔다는 거였다. 걱정이 되는건 분리수거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일회용을 너무 많이 쓴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



10월 19일(화) 자가격리 4일차 원세인

오늘은 격리 4일차, 조금 적응이 되었다. 방에만 있으니 공부도 조금 더 하게 되는 것 같다. 우울함은 점점 커진다. 격리하면서 단점은 스마트폰을 너무 많이 봐서 스스로 걱정이 된다. 건강한 생활을 하기가 어려워졌다.



10월 22일 (금) 자가격리 7일차 원세인

점점 적응이 되는 건가? 근데 잠은 많아지고 생활이 점점 불규칙해진다. 밥을 안먹게 되고 간식거리만 먼저 먹게 된다. 건강이 안 좋아지는 것 같아. 쓰레기가 가득 차오른다. 격리가 된 것이 나의 잘못은 아니지만 나가고 싶다



10월 23일(토) 자가격리 8일차 원세인

이젠 내가 사람인지 곰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다. 너무 나가고 싶다. 창문으로 봤을 때 뛰어노는 아이들만 봐도 나가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진다. 답답하고 힘들다. 공부 해야 하는데 자밍 너무 많아져서 큰일이다.



10월 24일(일) 자가격리 9일차 원세인

일요일이다. 교회가서 예배도 못 드린다는 사실에 너무 아쉽다. 줌(zoom)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다. 배가 고프지만 답답하고 어지러운 마음에 밥을 안먹고 싶어진다. 나만 그런줄 알았는데 친구들도 다 그렇다고 한다. 오늘은 우리 엄마 생신이다. 아무것도 못해드려서 너무 죄송하다. 친구들도 너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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