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도시 전망 밝고, 풍부한 농업 인프라까지

전북 특화 금융산업 활성화 방안으로 제3금융중심지 지정 절실 연기금 조성의 금융산업과 풍부한 농업 인프라로 효율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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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운용하는 전체 자산이 처음으로 900조원을 돌파했다. 1999년 설립당시 56조원이던 기금적립은 올해 7월 기준 908조원으로 16배 이상 성장했다. 국민연금 도입 33년 만이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47%에 달하는 규모다. 내년에는 전 세계 투자 ‘큰손’ 중 일본 공적연금펀드(GPIF), 노르웨이 국부펀드(GPF)에 이어 ‘1000조 클럽’에 가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향후 10년이 ‘골든타임’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600조 원대를 운용했던 국민연금이다. 가파른 성장에 전북 금융산업의 전망도 밝다. 하지만 연기금 특화 자산운용 도시가 만들어 지려면 우선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절실하다. 제3금융도시 지정만이 글로벌 금융도시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열린 ‘전북국제금융컨퍼런스’에서 논의된 내용을 중심으로 지역특화 금융산업을 짚어봤다.



△국민연금기금 1000조원시대...향후 10년 ‘골든타임’

국민연금은 흔히 우리의 ‘노후 자금’으로 불린다. 국민연금 수입은 크게 연금 보험료와 기금 운용 수익 등 두 가지로 나뉜다. 현재 국민연금이 운용하는 전체 자산은 900조원이다. 이중 공단 설립 후 지금까지 벌어들인 수익금이 500조원이다. 국민이 400조원을 연금으로 부었고 이를 통해 500조원을 벌었다. 기금운용을 잘한 결과이다.

국민연금의 운용 수익률이 높으면 높을수록 안정적으로 연금을 지급할 수 있다.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용진)에 따르면 올해 기금운용본부 설립 22주년이 됐다. 1999년 설립당시 56조원이던 기금 적립은 올해 6월 기준 908조원으로 16배 이상 성장했다. 운용수익 또한 500조원에 달하고 있으며, 조만간 기금 1000조원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이렇듯 국민연금기금은 ‘성장기’에 있으며 향후 10년 동안 유동성의 압박 없이 기금을 운용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할 수 있다.

국민연금은 이러한 모멘텀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해 지난해 7월 해외투자 방향을 새롭게 정립했다. 올해 이머징 국가에 직접투자를 실시하는 것을 계기로 전북도와 함께 특별 세션도 마련해 금융산업 발전에 대한 해법 마련에 나섰다. 최근 전주에서 열린 ‘전북국제금융컨퍼런스’가 그렇다. ‘공동번영을 위한이머징 마켓투자확대’라는 주제로 세계석학들의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세계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공단이 직면한 ‘아시아 신흥시장 투자 기회와 위험’을 분석하고 새로운 전략을 꾀하는 자리가 됐다.



△짐 로저스 회장, 한국은 관광&;농업&;금융 미래 밝아이날 ‘미래전북, 혁신금융을 선도하라’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 짐 로저스 회장은 한국경제의 동향과 전북의 성장 가능성을 평가했다.로저스 회장은 “한국은 세계 경제의 영향을 크게 받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남북 정세를 통해 세계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흥미로운 나라다”며 “이를 잘 활용하면 경제 성장의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세계적 금융허브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게다가 한국과 북한의 교류가 활발해지게 되면 세계적으로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진 나라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한국은 관광, 농업, 금융에서 미래가 밝다”며 “역사적으로 한국은 매력적인 관광지가 아니었지만 통일 한국을 생각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관광지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에서 전북을 보면 농업, 금융의 미래도 밝다는 걸 알게 됐다”며 “통일이 되면 한국 안에 있는 전북도 엄청난 기회를 제공받는 것은 물론, 금융산업으로써의 도약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전북 풍부한 농업 인프라&;국민연금...글로벌 금융도시 도약

전북도가 풍부한 농업 인프라와 국민연금이라는 거대 기관을 통해 글로벌 금융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농업의 경우 세계적으로 35년간 성장하지 못했지만 한국 농업은 계속해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게다가 전북 농업은 인프라가 풍부하고 기술에 대한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거대 기관인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탁은행과 국내 금융기관의 전주사무소 개소 등 긍정적인 시그널도 감지할 수 있어 전북도 충분히 금융도시로서의 잠재성이 있다는 것이다.

전라북도는 금융타운 조성으로 인프라를 마련하고,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모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금융전문인력과 핀테크기업 육성을 통한 생태계 조성으로 전북만의 금융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기금 1000조 시대’가 임박한 가운데 천문학적인 자금 규모에 걸 맞는 연기금 특화 금융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야한다는 지적이다.

연기금 특화 자산운용 도시가 만들어 지려면 우선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국민연금의 올 상반기 수익률은 7.49%로 지난해 전체 수익률(9.7%)보다는 낮지만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익률(7.19%)보다는 높은 성과다.

공단이 한국투자공사를 유치하고 현재 분산된 공무원 사학연금 등 각종 연기금의 관리를 통합하고 집적화한다면 효율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거래금융기관, 위탁운용사, 외부전문가 등 단기적으로 서울에 위치한 기관과의 원활한 교류를 위해 다양한 교통편을 확충하고 컨퍼런스가 가능한 컨벤션, 특급호텔 등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프런트 오피스나 미들오피스 인력이 거래금융기관의 리서치 서비스, 투자자문사의 자문을 받을 때 원칙적으로 본사에 기반을 두고 업무를 처리하도록 적극 유도해야 한다. 즉 전주로 출장을 오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마을자치연금 제1호 익산 성당포구마을

국민연금공단이 마을자치연금을 공단의 대표 브랜드로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마을자치연금’은 마을공동체 사업에서 창출되는 수익금과 공공기업·민간기업이 지원하는 수익금 등을 활용해 마을 어르신들께 매월 연금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달 15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마을자치연금의 확대를 위한 주요 쟁점과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2021년 마을자치연금 포럼’을 가졌다.

노후소득 강화방안의 하나인 ‘마을자치연금’에 대한 학술적 논의와 공감대 확산을 위해서다.

‘마을자치연금 포럼’은 원도연(원광대 교수), 이종익(한국사회투자 대표), 오단이(숭실대 교수), 김도영(CSR 대표), 권문일(국민연금연구원장), 김성호일(경영지원실장) 등 총 11명이 참석하여 발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권문일 연구원장은 개회사에서 “ESG 경영의 일환으로 공단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마을자치연금이 지역공동체 강화와 노후 소득 확대 방안의 하나로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포럼의 시작을 알렸다.

발표자로 나선 원도연 교수는 공동체 의의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필요하며, 기금조성과 조례제정 같은 제도화가 마련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에 따른 국가적 인정과 구성원의 동의 과정은 필수적임을 언급했다.

특히 공단은 지난 7월 마을자치연금 제1호 익산 성당포구마을 준공식을 진행하고, 8월부터는 70세 이상 어르신 28명에게 매월 10만 원씩의 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는 마을자치연금 확대를 위해 전국 지자체 대상으로 ‘마을자치연금’ 사업안내 및 참여의향서를 접수 중이다.

김용진 이사장은 “마을자치연금은 국민연금 등 공적 연금제도를 보완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며, “공단은 앞으로도 마을자치연금을 공단의 대표 브랜드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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