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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 미래형 모빌리티 급가속

2030년 내연기관 자동차 종말 고언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급부상 미래차시장 선점경쟁 총성없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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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용차 주행시험장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새만금 상용차 주행시험장 모습. 산업통상자원부, 전북도, 군산시가 총 530억 원을 공동 투자해 군산시 옥구읍 어은리 폐염전 부지에 2019년 3월 준공한 이 시설은 기존 내연기관 상용차 성능시험은 물론 자율주행 상용차 시험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사진제공= 전북도



코로나19 팬데믹은 자동차산업계도 일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친환경이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데다 지금의 내연기관 자동차는 2030년 종말이 예고된 까닭이다. 자동차가 기간산업인 전북지역 입장에선 위기이자 기회일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그 속을 들여다봤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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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필연, 내연기관차 등록 중단

한때 자동차산업은 전북경제를 좌우했던 대표적인 기간산업으로 꼽혀왔다. 지난 1997년 대우자동차(현 한국GM)가 군산에 진출한 뒤 약 20년간 승승장구 했다.

당시 대우차 군산공장은 도내 제조업 총생산액 3%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모두 500개사 안팎에 달하는 도내 협력사들까지 포함한다면 그 비중은 훨씬 더 켰다.

하지만 2018년 5월 실적 부진에 문닫아버려 지역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협력사들 또한 후폭풍에 휘말려 도미노처럼 줄줄이 쓰러졌다.

이때 일자리를 잃은 군산공장 근로자만도 약 2,200명, 1·2차 협력사까지 포함하면 무려 1만3,000명 안팎에 달했다.

최근 들어선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과 군산 타타대우자동차 등 상용차산업도 위기를 맞았다.

내수와 수출 모두 어려움 속에 구조조정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중대형 버스와 트럭 10대 중 9대 가량이 전북산일정도로 그 파장 또한 막중한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5년간(2014~19년) 도내 자동차 생산량은 연간 16만2,400여 대에서 4만8,600여 대로 무려 70% 급감했다.

수출 또한 7만6,800여 대에서 1만6,400여 대로 79% 줄었다. 이 가운데 상용차 생산은 40%, 수출은 53% 각각 감소했다.

이렇다보니 자동차산업계는 승용차에 이어 상용차도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2050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현 내연기관차는 2030년부터 신규 등록 자체가 중단됐다. 사실상 사형 선고와 다를 게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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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 개막, 산업구조 개편 급가속

자연스레 자동차업계는 전기차로 갈아타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 도내 또한 전통적인 내연기관차 중심의 산업구조를 전기차로 개편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른바 군산형 노사상생 일자리 창출사업과 연계된 군산·새만금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대표적이다. 참여사는 옛 GM 군산공장을 인수해 큰 주목을 받은 명신을 비롯해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엠피에스코리아, 코스텍사 등 모두 5개사다.

현재 이들은 군산산단과 새만금산단에 총 5,171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 생산라인을 구축중이다. 오는 2024년까지 총 24만 대를 생산하고 1,100여 개의 일자리도 창출하겠다는 게 목표다.

그 차종 또한 다양해 초소형 카트부터 경형 화물차, 중소형 승용차, 대형 상용차까지 망라됐다. 이 가운데 앵커기업인 명신과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6월과 8월 각각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한 채 전기차 판매를 시작했다.

덩달아 자동차산업 구조개편에 불을 당긴 기폭제가 됐다. 내연기관차의 종말, 전기차 시대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인 셈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당시 명신 군산공장 1호차 출고식에 참석해 “단기적으론 GM사태로 촉발된 고용위기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고 장기적으론 전북을 대한민국 미래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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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 시동, 수소전지차 양산 성공

또다른 한편으론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상용화도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그 주역은 바로, 완주군 봉동읍에 있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현대차 전주공장은 지난해 7월 세계 첫 수소전기 트럭인 ‘엑시언트 풀 셀(XCIENT Fuel Cell)’를 생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욱이 해외 수출까지 성공했다.

수소연료전지차는 말그대로 수소를 연료통에 채워놓고 화학반응을 일으켜 스스로 전기를 만들어 전기모터로 달리는 자동차를 지칭한다. 장시간 전기충전이 필요한데다 그 주행거리 또한 3·400㎞ 안팎에 불과한 일반 충전식 전기차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개발됐다.

특히, 수십톤에 달하는 화물을 적재한 채 장거리를 뛰는 상용차의 특성상 충전용량이 적은 일반 충전식 전기차용 배터리론 사실상 운행이 곤란하기 때문이다. 수소가 청정 에너지란 점도 돋보인다.

따라서 자동차업계는 동일한 전기모터 구동 방식일지라도 소형 승용차는 충전식 전기차, 대형 상용차는 수소연료전지가 답이라고 여기고 있다.

정부 또한 마찬가지로 상용차는 수소연료전지로 특화하겠다며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 집중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그 중심에는 세계 첫 수소 상용차 양산에 성공한 현대자동차, 수소연료탱크 제작사인 일진복합소재, 연료전지 선도업체인 두산퓨얼셀, 수소연료전지 전북지역혁신센터가 설치된 우석대 등이 집적화된 완주와 전주가 있다.

자연스레 정부는 같은해 7월 완주와 전주를 그 가능성을 시험할 ‘수소경제 시범도시’로 지정했다.

당시 전북을 방문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관련 시설을 직접 살펴보고 “정부는 수소경제를 우리의 미래세대를 위한 핵심 먹거리 사업이자,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챙겨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무인차 실증시험 임박, 자율주행 시대로

도내 자동차업계는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상용차 자율주행, 이중에서도 대량의 화물을 적재한 대형 화물차 여러대가 군집한 형태로 일반도로를 스스로 달릴 수 있는 상용차 군집 자율주행으로 특화됐다. 그 기반시설 또한 착착 조성되고 있다.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려면 기능검증(1단계), 성능검증(2단계), 기술실증(3단계) 등 모두 3단계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현재 도내 자동차업계는 전북도를 중심으로 산·학·연·관이 손잡고 1·2단계 기반시설은 구축 완료, 또는 구축중이다. 실제로 1단계 시설인 상용차 주행시험장은 재작년 3월 군산에 총 530억 원을 투자해 준공했고, 2단계 시설은 내년 말 가동 목표로 새만금 4호 방조제 하부 도로에 조성중이다.

즉, 마지막 기술실증용 3단계 기반시설만 남겨진 가운데 그에 필요한 사업비 440억원 또한 내년도 국가예산안에 포함돼 국회 심의가 한창이다.

실증기간은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실증구간은 군산항~서해안고속도로 군산 나들목까지 약 30㎞에 이르는 자동차 전용도로(국도 21호)가 제시됐다.

앞으로 이 도로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과 관제시스템 등을 구축해 상용차 군집 자율주행 기술실증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병순 전북도 혁신성장산업국장은 최근 기자 간담회를 통해 “기술실증에 성공한다면 자율주행 상용차 양산과 더불어 물류산업에 일대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며 “이경우 전북은 그 거점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적인 종합 회계·재무·자문기업인 미국 KPMG 조사에 따르면 자율주행 시장은 오는 2025년 약 175조원 규모, 2035년에는 1,127조 원대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내연기관차와 결별을 선언한 전북 자동차산업, ‘총성없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미래형 자동차시장 선점경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사진 2> ■ 전기차 시대 개막

올 6월 명신 군산공장의 1호 전기자동차 출고식 모습. 명신은 군산형 노사상생 일자리 창출사업 참여사 중 하나이자, 도내에 전기차 시대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올린 기업이다. 사진은 당시 이태규 명신 대표를 비롯해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강임준 군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1호차 출고식 겸 1~3호차 지역사회 기증식.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사진제공= 전북도



<사진 3> ■ 수소상용차 양산 성공

지난해 7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세계 첫 수소연료전지 상용차인 ‘엑시언트 풀 셀(XCIENT Fuel Cell)’ 출고식 모습. 당시 이 차는 스위스로 수출돼 한층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사진제공=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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