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부안군향우회, 고향 부안 벼 병해충 농가 쌀 사주기 운동 감동

사상 초유의 수확기 벼 병충해 대규모 발생으로 부안지역 농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재경 부안군향우회(회장 하종대)가 고향 쌀 사주기 운동으로 힘을 보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재경 부안군향우회는 최근 부안농협에서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부안 쌀 통합브랜드인 ‘천년의 솜씨’ 신동진쌀 판매를 예고하자 계획물량 대부분을 구매했다.

부안농협은 시름에 잠긴 조합원들을 돕기 위해 라이브커머스 판매 행사를 기획하고 우선 10㎏ 500포를 판매키로 하고 시중가보다 30% 가량 저렴한 2만 9000원에 판매를 개시했다.

특히 판매금액의 20%는 관내 취약계층을 돕는데 쓰기로 하고 쌀 1,000kg와 여성단체에서 김치 1000kg 담가 전달할 방침이다.

김원철 부안농협 조합장은 “벼 병충해 발생으로 소출이 크게 줄면서 쌀이 주 수입원인 조합원들이 어려운 겪게 됐다”며 “라이브커머스 행사를 통해 조합원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실제 올 가을장마가 길어지면서 주로 신동진벼를 재배하는 도내 농가들이 많게는 40%까지 수확이 줄었다.

벼를 도장하면 나오는 수율도 평년 72% 수준에서 62~63%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신동진벼가 병충해 손해를 입은 것은 여름장마는 없고 가을장마가 길게 이어지면서 출수기에 영향을 받아 도열병과 세잎마름병에 크게 번졌기 때문이다.

부안을 비롯한 도내 벼농가는 쌀알이 굵고 밥맛이 좋은 신동진벼 재배면적이 압도적이다.

고향 농민들의 시름을 전해 들은 재경 부안안향우회는 하종대 회장을 필두로 라이브커머스 행사를 진행하기도 전에 단체 SNS를 통해 하 회장이 50여 포를 선구매한 것을 비롯해 계획물량의 절반 이상을 사주는 향우애(鄕友愛)를 발휘했다.

하종대 회장은 “몸은 고향을 떠나 있지만 마음 만은 항상 고향을 향해 있는 것이 바로 향우들”이라며 “고향 농민들이 병해충 발생으로 시름에 잠겨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작은 힘을 보탰을 뿐”이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이어 “고향 쌀 사주기 운동에 자발적으로 동참해준 많은 향우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향우들의 고향사랑 마음이 고향의 농민들에게도 전해져 조금이나마 힘을 내시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라이브커머스에서는 향우들의 구매에 힘입어 판매시작 1시간만에 준비한 물량의 두 배인 1,000포가 팔렸다.

/부안=고병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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