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 SNS 정치, 지방선거 관측 도구

현수막 게첨 여부 따라 입지자 출마 의지 유무 나뉘어 최근엔 환경오염 우려 불법현수막 금지 캠페인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수막 정치가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코로나 정국이 장기화되면서 대면 접촉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입지자들의 자구책인데 최근에는 이 같은 홍보 전략이 지방선거 구도까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주된 도구가 되고 있다.

실제 그동안 무소속 주자 뿐 아니라 민주당 소속이지만 출마 여부가 불투명했던 인사들이 현수막을 게첨, 본인 알리기에 나서면서 출마 의지를 내보이고 있고 정치권 안팎에선 이와 관련한 경쟁구도 예측이 분주하다.

특히 김승수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전주시장 선거 구도와 관련한 관심도가 뜨거운데 추석 연휴, 개천절 여휴를 기점으로 다수 입지자들이 현수막을 내걸었다. 후보자들 개개인의 정책 비전을 엿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조지훈 전 전라북도 경제통상진흥원장과 유창희 전 전주시복지재단 전주사람 이사장은 경제 분야에 포커스를 맞췄다. 조 전 원장은 ‘경제야 힘내라’는 말로 민생경제 회복을 기원했고 유 전 이사장은 ‘위드코로나로 일상회복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유 전 부의장은 아울러 ‘응원합니다. 소상공인 여러분’이라고 강조하며 코로나 안심콜 전화요금은 국가가 지원해야 한다는 정책 제안도 곁들였다.

이재명 열린캠프 호남정책특보로 활동 중인 백순기 전 전주시 시설공단이사장은 공직자 출신으로서 안정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백 전 이사장은 코로나로 지친 전주시민의 행복한 연휴를 기원했다. 우범기 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는 ‘보고 싶은 얼굴이 있습니다’라는 감성적인 문구로 전주시장 출마를 알렸다.

현수막을 활용한 정치는 30~40대 젊은 정치인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이중선 (사)지식네트워크 공동대표와 최도식 전 민주당 중소기업특위 부위원장이 대표적인 예다.

이 전 행정관은 전주시장 출마와 관련해 입지자 가운데 가장 일찍 현수막을 걸어 인지도 높이기에 나섰고 정읍시장 출마를 위해 9월말 공직을 사퇴한 최 전행정관은 10월3일 개천절을 맞아 ‘정읍시민이 원하는 하늘을 함께 열어 가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최 전 행정관은 페이스북와 유튜브 등 SNS를 활용해 정읍에서 초중고를 나온 토박이 정치인으로서 면모도 동시에 알리고 있다.

하지만 현수막 정치와 관련해 과도한 비용과 환경오염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5일 JTV는 전주시장 후보군 7명과 함께 불법선거현수막 안걸기 협약식을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서울=강영희 기자

kang@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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