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볼 수 있고, 눈으로 말 할 수 있으며, 눈으로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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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가 30일까지 '세상을 보는 情/ Vision Personified'전을 갖는다.

‘정(睛)’은 눈동자를 의미한다. 이번 전시에서 ‘정’은 마음의 작용을 말하는 ‘정(情)’의 한글 의미를 함께 부여헸다. 눈은 볼 수 있고, 눈으로 말 할 수 있으며, 눈으로 읽을 수 있다. 눈은 사람의 마음을 말한다. 성리학의 철학적 개념의 하나인 ‘사단칠정(四端七情)’에서 사단(四端)은 인간의 본성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씨 즉, 선천적인 도덕적 능력을 의미하며, 칠정(七情)은 희(喜)·노(怒)·애(哀)·구(懼)·애(愛)·오(惡)·욕(欲)의 일곱 가지 감정을 뜻한다.이것은 중국 고대에서 오래 전부터 있던 사상으로서 인간이 외부 사물을 접하게 되면 여러 가지 정이 표현되는 심리 현상과 인간의 자연적인 감정을 말한다.

주자(朱子)는 “사단은 이(理)의 발현이요, 칠정은 기(氣)의 발현이다” 라고 하였다. 인간의 생명 역시 기(氣)의 흐름이다. 예술이나 한의학, 또는 일상 어법에서 기는 널리 쓰이고 있다. 예술가들은 영혼을 향한 세상을 보는 ‘정(睛)’ 과 ‘정(情)’으로 잠시 세상에 머물며 치열하게 추구하는 그들의 철학적, 예술적 가치를 자신의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여내는 행위를 반복하고, 비록 자신의 육신은 소멸할지언정 그들의 작품이 품고 있는 이상적 가치는 영원하길 갈망하고 사회, 문화, 역사적 흐름 속에서 예술가들은 세상과 부대끼며 실험했던 다양한 형태의 예술작품을 만들어 낸다.

‘정(睛)’은 예술가들의 행위와 이들의 근본적인 존재 의미를 상징하는 핵심적인 단어이다. 예술가들의 시도는 20세기 이후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어 왔다. 이번 전시를 통해 현실과 일상의 비루함 속에 감추어진 본질을 주시하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이상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예술가들의 시도를 살펴보고 세상을 보는 눈, 개인과 공동체의 지향성과 개인의 실재 사이에서 존재하는 괴리를 파고들고,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작가들의 예리한 시각과 세상의 혼란에 흔들리지 않는 영원한 가치와 절대적인 미의 본질을 추구하는 구본창, 민병헌, 육근병, 이흥재 작가 4인의 작품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을 터이다.

복잡하게 얽힌 세상의 난맥상을 바라보며 이들의 깊은 사유와 명상, 열정과 통찰역은 그들이 창작한 작품 속에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고, 궁극의 절대감각으로 자연과의 깊은 교감을 이룬다. 눈앞에 펼쳐진 화려한 외양 뒤에 숨겨진 자연의 본질을 깨닫고, 그 정수를 작품 속에 재현하기 위해 평생을 몰두한다.

예민한 감각으로 보이지 않는 핵심을 형상화하는 작업은 깊은 명상과 사유를 통한 깨달음, 그리고 지난 노동의 시간을 통해 완성된다. 4인의 예술가들은 특유의 엄격한 구성과 절제된 표현. 구조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자연의 존재에 대한 애정이 담긴 작품과 그들의 끊임없는 성찰과 사유를 통해 존재의 이치와 본질을 추구하고 자신의 작품을 통해 발언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들의 예술 철학과 정신, 안목과 성찰을 작품을 보는 ‘정睛’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이번 전시는 한국 뿐만 아리라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사진작가 구본창, 민병헌 작가와(민병헌 작가는 작업실이 군산에 있으며, 군산에서 작업하고 있다) 백남준 이후 전세계에 미디어 설치 작가로 인정받고 있는 전주 출생의 육근병 작가와 전북 지역 사진작가를 대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흥재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는 전북지역에서 의미있는 전시를 꾸준히 기획하여 전북 예술인, 시민들과 소통하며,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우수한 작가를 발굴하고 그들이 세계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하여 한국 현대미술을 세계화하는 역할을 다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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