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가위 연휴를 맞아 전북 곳곳마다 문화 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국립무형유산원
전주국립무형유산원은 21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유산원 중정에서 민속놀이 마당과 전통놀이 꾸러미 만들기, 추석 특집 놀이마당 등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
민속놀이 마당은 방문객 누구나 유산원 곳곳에서 자유롭게 윷놀이, 딱지치기, 투호,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전통놀이 꾸러미 만들기는 선착순 130명 내외의 인원을 현장에서 접수받아 팽이 만들기, 단청비석 만들기, 열쇠고리 만들기를 진행한다. 추석특집 놀이마당은 사전예약자 50명에 한해 진행하는 행사로, ‘징검다리 강강술래 돌기’와 소원을 이뤄주는 오색끈 엮기를 할 수 있다. 안전한 진행을 위해 4차에 나눠 10명씩 진행되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운영방식이 변동될 수 있다.
■국립전주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은 18일부터22일까지 한가위를 맞이하여‘한가위 전통민속놀이 한마당’을 갖는다. 이번 행사는 한가위를 맞아 국립전주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에게 세시풍속과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박물관 옥외뜨락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총 네 가지 마당으로, 팽이와 제기 등 민속놀이를 체험 할 수 있는 전통민속놀이마당과 사물놀이마당, 추억의놀이마당, 그리고 맷돌, 절구, 도량형기구 등을 체험 할 수 있는 옛 생활도구체험마당으로 구성된다. 또, 용담댐 건설 20주년을 기념하여 댐 건설로 물에 잠긴 용담 마을사람들의 삶을 조명하고, 발굴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옛 용담 사람들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 ‘용담, 새로이 기억하다’를 관람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어린이박물관은 박물관 누리집을 통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입장인원이 시간당 24명으로 제한된다. 다만, 명절 당일인 21일은 박물관이 열지 않아 행사도 진행하지 않는다.
■전주부채문화관, 판화, 문인화 부채와 콜라보‘ 이성옥 하수정 2인’전
전주부채문화관은 다음달 5일까지 지선실에서 판화가 이성옥, 문인화가 하수정 2인전을 갖는다. 부채를 주제로 작업한 판화 작품 및 부채 선면을 활용한 문인화 등 2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판화가 이성옥은 탄생과 소멸을 반복하는 자연을 소재로 판화의 소멸법을 이용해 다양한 작품을 발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생명의 탄생과 소멸의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판화 작품과 더불어 부채를 주제로 한 목판화 작품도 선보인다. 문인화가 하수정은 문인화와 서예의 근본에 충실하며 파격적인 색상과 자유로운 필법으로 현대적인 작품을 만들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가을꽃인 국화를 소재로 한 문인화 및 서예와 부채 선면을 활용한 작품을 소개한다. 문화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시장을 찾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해 SNS를 통해 온라인 전시로도 진행한다.
■전주공예품전시관 ‘규방, 일화’특별전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공예품전시관과 국립무형유산원이 다음달 17일까지 ‘규방, 일화’특별전을 갖는다. 전주공예품전시관 전시 2관에서 진행하는 이번 특별전시는 국립무형유산원이 소장 중인 공예작품 일부를 엄선해 선보이는 자리로, 국가무형문화재와 전승공예가의 공예품을 감상할 수 있다. 타이틀 ‘규방, 일화’는 전통 가옥에서 여성들의 생활공간이 되는 안채의 방을 의미하는‘규방’과 흥미로운 이야기를 뜻하는‘일화’를 합한 말로, 여성들의 규방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07호 누비장 김해자 장인의 조선시대 장옷(장의), 국가무형문화재 제22호 매듭장 김혜순 장인의 밀화호리병삼작노리개, 국가무형문화재 제80호 자수장 故한상수 장인의 봉황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장인들의 작품 37점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다.침선, 매듭, 자수 등의 전통 공예기술로 만들어진 선조들의 의복과 장신구로 우리 선조들의 품의와 아름다움을 간접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으며, 규방문화로 꽃피운 우리 수공예의 진가를 느낄 수 있다.
■공간 시은 ‘낭만이 머무는 찰나에’전
전주 공간 시은이 다음달 31일까지 시은(디오차드 카페 2층)에서 정재원 작가 초대전 ‘낭만이 머무는 찰나에’를 갖는다. 이 전시는 정재원 작가가 주로 재개발 지역에서 마주친 식물들의 풍경을 그렸던 2018~2020년도 작품들과 오늘날 도시 속 자연의 풍경을 이상적이고 낭만적인 풍경으로 재구성한 최근 신작들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2020년까지 재개발 지역에서 사람들의 관리가 잠시 멈춘 동안 방치된 식물들이 만든 모습들을 보며 보고 받은 감각들을 화면에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해왔다. 작가는 곧 옮겨지거나 사라질 운명에 놓인 식물들이 발산하는 아름다움을 ‘사라지기 직전 가장 빛을 발하는 압도적인 생명력’에 비유했다. 이를 회화로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시간과 시점에서 대상을 관찰한 후 이를 화면에 구성한다. 2020년까지의 작업에서 작가가 자연의 강렬한 생명력이 주는 감각들로 구성된 회화 속 풍경에서 이상적인 자연의 모습을 찾았다면, 신작들의 경우 그렇다면 도시에서 사는 현대인들에게 이상적인 자연의 모습이란 과연 무엇인지를 고민한다. 작가는 도시개발, 조경 사업 등이 만들어낸 인위적인 자연의 모습들을 보고 자라는 우리 세대들에게 어쩌면 이상적인 풍경이란 더이상 명승고적과 같은 곳의 풍경이 아니라, 인위적이지만 이상적인 형태로 만들어진 도시 속 자연풍경일지도 모른다는 질문을 던진다. 그래서 자연의 모습들을 이상적으로 재구성한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을 회화 속에 만들어낸다. 이를 위해 대상들을 섬세하고 정밀하게 재현하기도 하고 묘사를 생략하고 과감하게 감각들만을 전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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